올해 통신품질평가 5G 품질 개선에 초점…이통사 품질 고도화 유도

2025-04-07

올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서 처음으로 LTE·5G 동시 측정이 도입된다. 5G와 LTE 융합 망에서 LTE속도의 기여분을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 5G 품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다. 5G 단독규격(5G SA) 등 신기술 도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개선방안도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5G와 LTE 품질을 동시에 측정하는 방식을 처음 도입한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LTE와 5G 망을 결합해 이용자에 최대 통신속도를 제공하는 '5G 비단독규격(5G NSA)' 방식으로 망을 운영 중이다. 이용자 단말에는 '5G'로 표시되지만, 실제로는 LTE와 5G가 융합된 속도가 제공돼 왔다. 기술적으로 LTE 속도와 5G 망의 속도가 정확하게 더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5G·LTE를 구분해 동시에 측정하면 LTE의 영향력을 감안해 5G 기지국 자체의 성능 차이를 어느 정도 추론 가능하다. 이를 통해 이통사의 5G 투자 경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

정부는 또 올해 평가에서 5G 서비스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평가 물량을 기존 400개에서 600개로 확대한다. 평가 물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300개를 실내시설로 지정한다. 실내시설 평가 대상 선정 시 실내 5G 무선국이 없는 시설을 중점적으로 선정해 음영지역 여부 등을 점검하고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평가는 전반적으로 5G 품질 평가를 강화해 관련 투자를 유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다만, 5G 단독규격(SA)와 같은 혁신 기술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평가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주문도 나온다.

5G SA는 LTE 망을 결합하지 않고 5G 표준 자체로만 운용하는 기술이다. 5G SA는 네트워크슬라이싱과 초저지연 등 5G 망의 특성을 충분히 활용 가능하지만, 속도 면에서는 LTE와 결합하는 5G NSA에 비해 불리하다. 실제 KT는 5G SA 전국망을 상용화하고도 전체 5G 속도 측정에서 불리한 결과를 얻지 않기 위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기간에는 5G NSA 위주로 망을 운영하는 모순이 발생했다. 이같은 불합리를 해결하고 5G SA와 같은 신기술 도입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외에도, 올해 평가에서 KTX, SRT 등 대중교통 지역과 이용자 평가도 확대된다. 정부는 이용자가 앱 등으로 직접 평가해 도출된 품질 하위 지역을 망 품질평가 대상 지역으로 선정해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동영상 서비스 가용률 등 주로 사용하는 콘텐츠를 원활히 이용 가능한 전송속도 기준을 마련한다. 정부는 8월 지난해 평가 미흡지역 개선결과를 발표하고, 12월 전체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국민 실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5G 등 통신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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