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진 중심 윤동희, 이번에는 우익수 붙박이로…롯데 외야진 윤곽 나왔다

2025-03-10

롯데 외야수 윤동희는 지난 8~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우익수로 출장했다.중견수는 황성빈, 좌익수 자리는 빅터 레이예스가 채웠다.

이렇게 구성된 외야진은 3월22일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유지될 예정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9일 “윤동희가 우익수 수비를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윤동희는 중견수로 개막을 맞이했다. 레이예스가 수비 범위가 넓지 않아 우익수를 맡았고 나머지 한 자리인 좌익수는 확실한 주인을 찾지 못했다. 기존 외야 자원인 전준우는 주로 지명타자로 타격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런 이유로 윤동희는 주로 중견수로 뛰었다.

올시즌에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지난해 125경기를 뛰며 자리를 잡은 황성빈이 주전 외야수로 시즌을 맞이한다. 외야수 한 명의 자리가 채워지면서 개막 전부터 외야진 구성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빠른 발을 가진 황성빈에게 중견수를 맡기고 윤동희가 우익수로 넘어가기로 했다.

황성빈보다 경험이 더 많은 윤동희가 수비 위치를 바꾸게 된 건 김 감독이 더 중시하는 쪽이 우익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레이예스가 우익수 수비를 맡았을 때에는 아쉬운 플레이가 종종 나왔다. 김 감독은 “지난해 (우익수 방면 타구가 나오면) 상대 타자가 1루에서 3루까지 진루한 경우가 너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성빈은 넓게 뛰어다닐 수 있으니까 윤동희를 우익수에 놓으려면 포지션을 이렇게 두는 게 더 낫다”라고 설명했다.

윤동희가 외야수들 중에서 가장 송구력이 좋다는 점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김 감독은 “윤동희가 포구도 좋고 어깨도 강하다. 그라운드 볼을 잡고 던지는 포지션도 좋다”라고 말했다.

2023시즌부터 1군에서 자리를 잡은 윤동희는 지난해 141경기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 등을 기록하며 매 시즌 성장하고 있다. 2025시즌 연봉이 지난해 9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오를 정도로 기대감이 커졌다. 더 무거워진 책임감을 안고 올시즌 외야진 수비의 중심을 맡는다.

올해 수비에서도 더 정교한 플레이를 하고자하는 롯데의 의지도 보인다.

롯데는 지난해 팀 실책 123개로 KIA(146개)에 이어 두번째로 가장 실책이 많았다. 시즌 후반부 5강 싸움을 할 때 수비에서 실책이 나와 중요한 경기를 잡지 못하곤 했다. 결국 롯데는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7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2024시즌을 마치고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스프링캠프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나가며 수비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애썼다. 김민호 수비코치는 선수들이 쓰러질 정도로 수비 펑고를 하며 내야진을 다졌다. 외야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조원우 수석코치도 합류했다.

겨우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 롯데는 외야 수비에서도 상대에게 틈을 보이지 않겠다는 각오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