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인천’ 첫 시합부터 펄펄…인천 고교야구 3인방 전승 ‘신고’

2025-03-10

올해 인천 고교야구팀 ‘3인방’이 달라졌다. 지난 8일 인천 송도LNG 종합스포츠타운 야구장에서 열린 ‘2025년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주말리그)’에서 탄탄한 투수진과 막강한 타선을 앞세워 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마야구 강호로서 ‘구도인천’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첫 단추는 인천 동산고등학교 야구부가 뀄다. 동산고가 신일고와의 경기에서 5대 0으로 압도한 것이다. 동산고는 류현진과 최지만을 배출한 야구명문고로 최근에는 키움히어로즈의 김혜성이 LA다저스에 진출했다.

경기에서 선발투수 이성민(2학년)이 5.2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1번 유격수로 출전한 한동현(3학년)이 4타수 3안타 4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4번 타자 좌익수로 나선 노대경(2학년)은 1안타 1사구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인천고가 ‘전국구’ 장충고를 상대로 10대 2로 콜드로 승리하는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이 대회에서 박겸(3학년)은 장충고를 상대로 8회 좌중간 105m 2점 홈런으로 콜드 끝내기를 기록했다. 4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김지석(3학년)도 3타수 2안타 1도루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투수 이태양(3학년)은 5이닝 2실점(2자책) 3피안타 8삼진으로 장충고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마지막경기인 제물포고와 경동고 시합에서 제물포고가 3대 1로 승리했다. 제물포고는 ‘2025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투수(오혜성 키움히어로즈)를 배출한 팀으로 강력한 마운드를 갖췄다.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투수 지현(3학년)은 8이닝 1실점(1자책) 4피안타 10삼진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투구수는 102개를 기록했다. ‘안방마님’ 서민찬(3학년)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지현의 호투를 지켜줬다. 고교 첫 대회에서 5번 타자로 안타를 신고한 3루수 이시호(1학년)는 향후 팀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인천 고교야구부들이 주말리그 첫 대회부터 전승을 신고하면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장충고 등 서울의 강호가 포진한 팀들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기에 그 의미는 더했다. 고교야구계에서는 탄탄한 투수진과 강한 타선을 보유한 인천 고교야구를 올해 ‘다크호스’로 평가하면서, 전국 각 대회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 고교야구는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단 한 팀도 입상을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입상 성적으로 인천고가 2023년 대통령배 준우승을 한 바 있다.

한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는 주말리그는 전국 97개 팀이 참가한다.

이들은 서울·인천권 등 지역별 거점으로 14개 권역을 편성해 전반기(3월8일∼4월27일)와 후반기(5월24일∼6월22일)로 나눠 시합을 한다.

올 전반기 서울·인천권역에는 인천 동산고, 인천고, 제물포고, 신일고, 경동고, 장충고, 우신고 등 7개 팀이 속해 있다. 서울·인천권역 경기는 송도LNG 야구장과 서울 신월야구공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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