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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미국프로농구(NBA) 유력한 MVP 후보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27·오클라호마)가 에이전트와 결별하고 자신이 직접 대리인 업무까지 본다. 시즌 뒤 장기 재계약이 유력한데 수백억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NBA 인사이더 크리스 헤인즈는 20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클라호마의 슈퍼스타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자신의 대리인 워서맨 그룹과 결별하고 자신이 직접 에이전트로서 활동한다는 대담한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는 올 시즌 44승10패로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달리는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로 맹활약중이다. 리그 최고인 경기당 평균 32.5점에 5.1리바운드, 6.1어시스트, 1.9스틸, 1.0블록, 필드골 성공률 52.3%, 자유투 성공률 89.7%의 엄청난 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MVP 0순위 후보로 꼽힌다.
그는 이번 시즌 뒤 역대급의 초고액 계약이 예상된다. 2026-27 시즌까지 계약돼 있지만, 올 시즌 뒤 4년에 2억 9300만 달러의 슈퍼 계약을 체결할 옵션이 있다. 길저스 알렉산더는 그동안 오클라호마에 계속 머물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온 바 있어 초고액 장기 재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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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로운 거액 예약을 앞두고 에이전트와 결별했다. NBA 에이전트는 계약액수의 4%를 최대 수수료로 받을 수 있는데, 길저스 알렉산더가 스스로 계약을 맺을 경우 최대 1176만 달러(약 169억원)를 아낄 수 있다.
NBA 선수들은 대개 에이전트에 협상을 위임해 계약을 진행하지만, 최근 몇년간 제임스 하든(LA 클리퍼스), 조엠 엠비드(필라델피아) 등이 대리인 없이 스스로 협상해 계약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