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AI' 평가 종료…8월초 5곳 선정

2025-07-31

국가대표 인공지능(AI) 확보를 위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컨소시엄 평가가 종료됐다.

최대 5개 컨소시엄이 선정될 예정인 가운데 10개 컨소시엄 구성 윤곽이 드러나며 사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서면평가를 통과한 10개 컨소시엄은 30~31일 이틀간 각 5개 컨소시엄씩 나뉘어 각각 발표평가를 진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평가위원회의 발표평가 결과에 해외 전문가 평가 결과를 더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발표를 앞두고 비공개 전략을 고수해온 NC AI, 업스테이지 등이 컨소시엄을 전격 공개했다. NC AI는 롯데이노베이트·포스코DX·NHN·MBC 등 데이터 확보와 AI 실증에 유리한 대기업군, 업스테이지는 플리토·래블업·노타 등 실력 있는 AI 스타트업과 각각 팀을 꾸렸다.

발표평가가 종료됐음에도 LG AI연구원과 카카오·KAIST는 철저하게 비공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최종 발표 때까지 컨소시엄 공개는 없다는 입장이다.

전자신문 취재에 따르면 카카오는 해외 모델 파인튜닝 없는 '프롬스크래치' 모델을 강조하며 기업 참여 없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고려대·한양대 등 10개 내외 대학팀을, LG AI연구원은 한컴·프렌들리AI·퓨리오사AI·LG CNS·LG유플러스를, KAIST는 해외 석학과 교수 창업기업 등으로 각각 정예팀을 꾸렸다.

평가 과정에서 장외전도 치열했다. 주요 컨소시엄 주관기업은 발표평가를 앞두고 AI 모델 개발·성과 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SK텔레콤은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멀티모달·범용 문서해석 기술과 컨소시엄사인 크래프톤과 추론 특화 소형언어모델(SLM) 개발 사실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경량 멀티모달 언어모델과 전문가혼합(MoE) 모델 오픈소스 공개, 네이버클라우드는 LS일렉트릭과 전력설비 진단 AI 에이전트 개발, NC AI는 온디바이스 기반 초경량 멀티모달 AI 개발, 코난테크놀로지는 한림대와 생성형 AI 플랫폼 개발 사실을 각각 공개했다.

KT는 한국어 특화 LLM 중 '믿:음'의 글로벌 AI 안전성 평가 1위, LG AI연구원은 글로벌 AI 성능 분석결과 '엑사원 4.0' 11위,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지능지표 평가결과 12위 등의 기록을 홍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월 초 국가대표 AI 개발 기업을 최대 5곳으로 압축 발표할 예정이다. 결과는 상업용 오픈소스 공개 비중은 물론, LLM 성능뿐 아니라 멀티모달(LMM)·액션(LVM) 등 다른 AI 모델 구현 가능성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10개 컨소시엄 모두 자체 LLM을 갖고 있다”며 “모델 사이즈와 핵심 오픈소스 기술을 상업용도로 얼마나 외부에 공개할 수 있을지, 컨소시엄 참여사와 협력해 LMM·LVM을 포함한 AI 모델을 개발·고도화할 수 있을지가 당락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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