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이아름 기자] 스위스 기반 크립토 뱅크 시그넘(Sygnum)은 솔라나(Solana)가 중장기적으로 이더리움(Ethereum)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9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그넘은 지난 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솔라나의 수익 구조가 밈코인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어 기관 투자자들의 선호를 끌어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그넘은 "현재 이더리움에 대한 시장의 전반적인 심리는 좋지 않다"면서도 "중기적인 전망은 감정이 아닌 전통 금융기관들이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더리움은 보안성, 안정성,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솔라나가 이를 대체할 설득력 있는 신호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시그넘은 솔라나의 수익이 밈코인 부문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으며, 이는 수익 안정성에 의문을 남긴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솔라나의 밸류에이션이 이더리움보다 낮은 이유는 수익원 구성의 차이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솔라나는 레이어1에서의 수수료 수익 점유율에서 이더리움을 앞서고 있지만, “해당 수수료 대부분은 검증인(validator)에게 지급되며 솔라나 토큰 자체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더리움의 총수익은 여전히 솔라나의 2~2.5배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시그넘은 솔라나의 토크노믹스가 이더리움보다 유연하게 조정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커뮤니티가 지난 3월 SOL 인플레이션율 감축 제안을 부결시킨 사례를 언급하며 "토큰의 가치를 높이려는 의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그넘은 솔라나가 점차 탈중앙화금융(DeFi) 생태계에서 락업된 자산 규모를 늘려가고 있으며, 향후 토큰화나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보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면 이더리움을 추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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