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닉 퍼킨스가 볼을 어느 정도 다룰 수 있다. 그래서 선수 가용 방식도 다양해질 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025~2026시즌 개막 후 7경기 모두 패했다. 상대와 점수 차를 조금씩 줄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결국 첫 번째 승부수를 던졌다. ‘외국 선수 교체’였다.
교체 대상자는 만콕 마티앙(208cm, C)이었다. 마티앙을 대신할 이는 닉 퍼킨스(200cm, F)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대부분의 리그가 개막을 해, 대체할 외국 선수가 많지 않았다. 페인트 존에 치중된 선수들이 많았다. 그러나 퍼킨스는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다”라며 교체 배경을 전했다. 동시에, 퍼킨스를 소개했다.
이어, “마티앙이 외곽 플레이를 하지 못한 반면, 퍼킨스는 3점도 어느 정도 던질 수 있다. 좋은 힘을 갖고 있기에, 골밑 플레이 역시 할 수 있다. 수비 에너지 레벨 또한 높다”라며 퍼킨스의 장점을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비시즌 내내 마티앙의 장점에 집중했다. 넓은 수비 범위와 높이를 갖춘 마티앙에게 많은 걸 맞췄다. 하지만 마티앙이 한국가스공사를 이탈했고, 한국가스공사는 퍼킨스와 합을 맞춰야 한다. 마티앙과 퍼킨스의 스타일이 다르기에, 한국가스공사가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강혁 감독은 “마티앙이 발목 부상 이후 본연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티앙의 수비 범위도 좁아졌고, 마티앙의 활동량도 빠르게 떨어졌다. 무엇보다 우리 팀의 수비 관련 지표가 나아진 반면, 공격력이 좋지 않았다. 수비를 잘하더라도, 넣어야 이길 수 있다고 여겼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래서 “앞서 말씀 드렸듯, 퍼킨스의 수비 범위가 그렇게 좁지 않다. 수비를 적극적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의 수비 계획이 그렇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라며 계획 변경으로 인한 혼란을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퍼킨스가 가세하면, 우리 팀의 공격 공간이 오히려 넓어질 거다. 또, 볼을 다룰 수 있어, 정성우와 벨란겔이 동시에 뛰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포워드를 더 많이 기용할 수 있다. 선수 기용 방식이 다양해질 거다”라며 퍼킨스의 장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한편, 퍼킨스는 지난 21일 밤 대구로 합류했다. 22일 오전에 간단하게 슈팅을 했다. 그리고 22일 오후부터 팀원들과 전술 훈련을 한다. 몸을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 오는 25일과 26일에 홈 코트에서 연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강혁 감독은 “훈련을 통해 퍼킨스의 출전 시간을 판단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퍼킨스가 최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전을 치렀다. 경기 체력은 괜찮을 것 같다”라며 퍼킨스의 출전 시간을 생각했다.
어쨌든 한국가스공사는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 그런 이유로, 첫 번째 승부수를 빨리 던졌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의 주말 연전은 쉽지 않다. 한국가스공사가 부산 KCC와 서울 SK를 연달아 만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퍼킨스는 더 빠르게 자기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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