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싶어서, 질투가 나서....그림 뒤에 켜켜이 쌓인 눈물 자국[BOOK]

2025-04-04

울면서 그린 그림

반지수 지음

마음산책

한 번쯤 봤을 거다. 따뜻한 색감과 반듯한 건물이 눈에 띄는 소설책 표지. 『울면서 그린 그림』은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표지들을 비롯해 다양한 그림을 그려온 지은이의 에세이다.

책은 두 엄마를 닮아 “선천적으로 자유롭고, 후천적으로 성실한” 기질을 가진 스스로에 대한 소개로 시작한다. 가족사, 꿈, 취향까지 모두 세세하다. 정치외교학 전공 대학생이던 그는 어느 날 “가고 싶은 회사가 지브리뿐이라 슬픈” 애니메이션 감독 지망생이 되고, 관련 회사에서 일하다가, 원치 않게 프리랜서가 된다. 막상 해보니 프리랜서 생활은 그가 원하던 삶의 모습이었다.

이런 내내 그림을 그렸다. 그림 뒤에는 그에게만 보이는 눈물 자국이 쌓였다. 잘하고 싶어서, 질투가 나서, 돈을 버느라 눈물이 났다. 그 흔적들을 책에 담았다. 특히 “(외주 작업에선) 역시 ‘얼마를 받을 것인가’하는 문제가 어렵다”며 솔직하게 운을 뗀다. 영감 얻는 방법, 의뢰 받는 방법, 저작권 지키는 방법 등 새내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궁금할 법한 답을 소상히 적었다.

자신의 연약함은 물론 "나는 앞으로 더 잘될 거야" 말하고 다닌다는 엉뚱한 단단함도 드러내는 것이 이 에세이의 매력. 지은이 그림의 포근한 색감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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