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반발에…한화에어로, 유증 규모 줄인다[이런국장 저런주식]

2025-04-0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3조6000억 원에서 2조3000억 원으로 1조 3000억 원 낮추겠다고 8일 공시했다.

앞서 한화(000880)에어로는 지난달 20일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MC 스마트팩토리 구축(6000억 원) △무인기 엔진 개발 및 양산 시설 구축(3000억 원) △사업장·설비 운영(3001억 원) △해외 방산 생산능력 구축(1조 원) △해외 방산 조인트벤처(JV)(6000억 원) △해외 조선 업체 지분(8000억 원)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밝힌 용처가 너무 포괄적이고 불친절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보안이 필요한 방산 중심 회사라는 점을 고려해도 한국 시장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유증을 구체적 설명도 없이 끝내려 한다는 점에서 진정성에 의구심도 보냈다. 한화에어로는 이처럼 반발이 거세지자 유증 규모를 대폭 줄이며 시장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는 아울러 이번 정정공시를 통해 사업장·설비 운영 부문의 투자를 1000억 원으로 2001억 원 삭감했다. 무인기 엔진 개발 및 양산 시설 구축, 해외 조선 업체 지분 투자 등도 제외했다. 부족해진 재원 총 1조3000억 원에 한해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투자자 보호 등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하여 조달할 예정금액을 변경했다”며 “기존 대비 부족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화오션(042660) 지분 매도 계열회사인 한화에너지 등이 당사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한화오션 지분거래 금액인 1조3000억 원 상당액을 할인없이 출자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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