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상풍력·조선·해양 전문 기업 SK오션플랜트가 매각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 중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SK오션플랜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20원(6.16%) 하락한 1만 8600원에 거래 중이다. SK오션플랜트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 하락한 1만 98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후 낙폭을 키웠다. 장 중 한 때 주가가 1만 6570원까지 떨어지며 -16.40%의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전날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디오션자산운용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SK오션플랜트의 경영권 지분 36.98%다. 전날 종가 1만 9820원 기준으로 4411억 원 상당 규모다. SK오션플랜트 관계자는 향후 일정에 대해 “본 실사 및 계약 체결 등 우선협상대상 기간은 다음 달 이내 종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SK에코플랜트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매각을 발판 삼아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IDC)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SK오션플랜트는 1999년 삼강엠엔티로 설립된 뒤 SK에코플랜트가 2022년 9월 자회사로 인수했다. 2023년에는 매출 9258억 원과 영업이익 756억 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지연 등 여파로 매출 6620억 원, 영업이익 415억 원을 기록하며 하향세를 보였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글로벌 사모펀드 KKR에 환경자회사 3곳을 1조 7800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