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女 법대생인 줄 알았는데…“살인 후 쾌감” 5개월간 최소 4명 독살

2025-10-16

법학을 전공하는 미모의 여대생이 5개월 동안 최소 4명을 독살한 혐의로 체포돼 브라질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용의자 아나 파울라 벨로소 페르난지스(36)는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일대에서 최소 4명을 독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페르난지스는 피해자들에게 제공한 음식이나 음료에 독성 물질을 섞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첫 번째 피해자는 지난 1월 살해된 이웃 남성 마르셀루 폰세카로 나타났다. 특히 그는 폰세카의 집에 세입자로 들어갔고 4일 뒤 폰세카의 시신이 발견됐다.

두 번째 피해자는 데이트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 마리아 아파레시다 호드리게스로, 페르난지스의 집에서 커피를 마신 직후 사망했다.

세 번째 희생자는 65세의 닐 코헤이아 다 시우바였다. 그는 동급생이었던 미셸 파이바 다 시우바의 의뢰로 4000헤알(105만원)을 받고 독이 든 스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네 번째 피해자는 전 연인이었던 21세 튀니지 국적의 하이더 마즈레스로, 이별 후 임신 사실을 거짓으로 알린 뒤 그가 관계 회복을 거부하자 독이 든 밀크셰이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든 사건에서 페르난지스가 피해자와 마지막으로 함께 있던 인물이며, 범행 직후 직접 신고자 역할을 한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독의 효과를 시험하기 위해 개 10마리를 고의로 죽였다고 자백했다.

수사 결과 페르난지스의 쌍둥이 자매 로베르타 크리스티나 벨로소 페르난지스도 공범으로 지목돼 함께 체포됐다. 자매의 자택에서는 '테르부포스'라는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 농약이 발견됐는데, 이는 쥐약과 유사한 성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범행의 구체적인 동기를 규명하지 못했지만 “용의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할 때 다양한 속임수를 사용했으며, 살인 후에도 현장에 머물며 결과를 지켜보는 등 행위 자체에서 쾌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수사 책임자인 핼리손 이데이아오 경찰서장은 “페르난지스는 극도로 계산적이며 양심의 가책이 전혀 없는 인물”이라며 “살인 행위를 일종의 즐거움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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