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저가 항공사(LCC) 웨스트젯이 일부 항공편에서 등받이 조정 기능(리클라이닝)을 유료 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웨스트젯은 전석이 이코노미석으로 구성된 항공기 내부 재설계하고 뒤로 젖히는 기능이 없는 고정 의자를 기본 좌석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도 조절이 가능한 리클라이너는 상위 등급 좌석에서만 제공할 계획이다.
웨스트젯은 현재 운항 중인 협동체 항공기의 3분의 1 미만에 해당하는 43대 항공기 좌석을 재설계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웨스트젯이 인수한 스웁, 링크스, 썬윙 등 항공기도 포함된다.
항공사 관계자는 ABC 방송에 “고객 사용자 테스트 결과, 응답자 절반이 다른 승객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기 위해 고정식 좌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면서 “등받이 조정 옵션은 익스텐디드 컴포드 또는 프리미엄 객실에 적용된다는 점을 참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사만다 테일러 웨스트젯 부사장은 보도자료에서 “새롭게 단장한 객실 배치는 고객의 다양한 선호도를 반영했다. 더 많은 편의 시설과 레그룸이 있는 프리미엄 좌석을 선택하거나 더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몬트리올 맥길 대학교의 존 그라덱 항공 관리학 교수는 캐나다 CBC 뉴스에 “그들은 어떻게든 더 높은 가격을 청구할 수 있는 또다른 서비스 계층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정책에 소비자 반응은 부정적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정식 좌석의 도입은 문제없지만, 40년 이상 제공되던 기존 기능에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항공 여행은 서비스 품질이 올라가기는커녕 저하되는 서비스 중 하나” “항공사들이 좌석 간 사이를 좁히는 게 근본적인 문제” 같은 반응을 보였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