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애플페이 국내 결제 막았다

2025-10-19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최근 국내 애플페이 결제 지원을 중단했다. 국내에서 애플페이 결제 비중이 낮아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 것이 이유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다른 결제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국내 결제 수단에서 애플페이를 제외했다.

신한·국민카드가 애플페이 결제 연동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여전히 현대카드만 애플페이 지원하는 상황이다. 카드사들의 연동이 늦어질수록 글로벌 결제 표준인 애플페이 생태계에서 한국만 소외되는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양한 결제 인프라를 확보하는 게 핵심 경쟁력인 글로벌 e커머스 업계에서조차, 글로벌 대표 간편결제 수단인 애플페이를 한국에서 중단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알리익스프레스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흐름에서 벗어난 선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플페이 결제 비율이 높아 대부분의 플랫폼이 해당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한국 시장에서는 애플페이 지원이 오히려 손해라는 판단이다. 대신 알리익스프레스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 등 국내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로 현지화에 집중한다.

국내에 진출한 중국 e커머스 중에서는 테무만 애플페이를 지원한다. 쉬인은 아직 국내 서비스에 연동하지 않았다.

국내 주요 e커머스사도 사정은 비슷하다. 쿠팡은 자체 간편결제인 쿠팡페이를, 신세계그룹(SSG닷컴·G마켓·옥션)은 쓱페이를 사용해 애플페이를 지원하지 않는다. 11번가 역시 연동하지 않았고, 네이버쇼핑이 올해 처음 애플페이를 도입했다.

e커머스뿐 아니라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도 애플페이 연동되지 않으면서 애플페이가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카드사가 애플페이 연동이 늦어지면서 아이폰 이용자들이 활발히 사용할 결제 수단이 사실상 막혀 있다”며 “이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커지고 있어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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