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성 금통위원 "韓 소득 불평등보다 자산 불평등이 더 문제"

2025-03-14

장용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한국의 소득 불평등이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면서도 “자산 불평등 심화가 더 문제”라고 짚었다.

장 위원은 14일 서강대에서 '한국의 양극화 극복의 모색'을 주제로 열린 남덕우기념사업회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불평등데이터베이스(WID)의 지니계수를 보면 2002년부터 2022년까지 소득 불평등은 개선되는 흐름"이라면서 "민주연구원의 근로소득 지니계수 등을 봐도 점차 개선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 위원은 대신 "자산 불평등 문제가 중요하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특히 부동산 자산 격차에 대한 불평등 심화를 꼽았다.

장 위원은 또 한국 내 소득 불평등 개선이 체감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는데, 주된 이유로 소득 계층간 이동성이 제약된 점을 들었다. 국제경제협력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소득 불평등 정도(0.5)는 한국(0.4)보다 높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10대 부자 중 8명이 자수성가에 해당하는 창업 1세대에 속할 정도로 이른바 ‘계층 사다리'간 이동이 자유로운 편이다. 반면 한국은 2명만이 창업 세대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