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AI 트랙터, AI 밥통….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5’의 주인공은 올해도 단연 인공지능(AI)이었다. 하지만 변화도 감지된다. 지난해엔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트를 만들어내는 생성 AI가 화제였다면 올해는 이들 AI가 다양한 디바이스(기기)로 퍼져 둥지를 틀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물리) AI’. 피지컬 AI란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넘어 동적인 움직임이 가능한 로봇·자동차·드론·기계장비 등 ‘실체’가 있는 기기 속에 들어간 AI를 뜻한다.
이제 AI는 더 이상 연구소 안의 ‘신기한 기술’이 아니다. 그동안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전력 등 인프라를 구축해온 기업들도 AI를 활용해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CES에서도 플랫폼 업계, 세트(완제품) 업계 할 것 없이 ‘AI 수익 모델’이 눈에 띄게 많아진 이유다.
CES는 앞으로 어떤 첨단기술이 시장의 주인공이 될지 가장 빠르게 가늠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그렇다고 행사에서 선보인 모든 기술이 빛을 보는 건 아니다. 어떤 기술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 머니랩이 라스베이거스 현장을 누비면서 매의 눈으로 개별 기업과 기술들을 평가·진단한 ‘CES 3인방’을 통해 될성부른 테크 트렌드를 꼽아봤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 선우명호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 석좌교수는 각각 미국 현지에서 머니랩과 인터뷰하며 생생한 인사이트를 전달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