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nside,China] 차이나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싱천, 사투리까지 술술...中 중앙기업, AI를 품다

2025-04-15

중국 중앙기업(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이 인공지능(AI)을 엔진 삼아 산업 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전력 장비의 '스마트화'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 위치한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전력과학연구원의 스마트 제조 작업장. 질서 있게 가동되는 생산라인 위로 로봇팔이 곡선을 그리며 움직이고 있다.

스테이트 그리드 과학연구원의 한 직원은 "스마트 어셈블리 라인에서 보호 계전기, 안정 제어 등 핵심 장비에 들어가는 고정밀 보드가 1분에 1개씩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렇게 생산된 보드는 중국 전역의 프로젝트 현장으로 보내져 전력망 보호에 사용된다.

스테이트 그리드 장쑤(江蘇) 팡톈(方天)전력기술회사의 장쑤전력망 드론 순찰 스마트관제센터 스크린에는 순찰 궤적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연간 순찰 궤적이 23만㎞에 달한다.

AI 알고리즘 시연 구역에 다가서자 드론이 '안전모 미착용' 경고를 울린다. 스테이트 그리드 장쑤성전력회사에서 독자 개발한 드론 안전감찰 스마트 식별 알고리즘으로 100m 상공에서 핀 하나 크기의 결함도 발견해낼 수 있다.

장쑤 팡톈전력기술회사의 관계자는 "회사의 다양한 알고리즘 모델을 장쑤 전력망의 송전, 안전 모니터링, 인프라 구축 등 10여 개 분야에서 응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 장쑤 전력망의 송배전 알고리즘은 스테이트 그리드의 권장 알고리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며 "전체 식별률은 85%, 중대 결함·위험 식별률은 90% 이상으로 업계 선진 수준"이라고 전했다.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실드 굴진기

상하이 충밍다오(崇明島)에서는 굉음을 울리며 지하 공사가 한창이다.

충타이창장(崇太長江)터널 시공 현장에서는 무게 4천t(톤)의 실드 굴진기 '링항(領航)호'가 매일 약 20m씩 암석을 뚫으며 전진하고 있다. 중철(中鐵)터널국의 시공 현장이다.

관련 작업자는 해당 실드 굴진기의 굴진거리가 11.3255㎞로 세계 최장이라고 소개했다. 건설 중인 터널은 실드 굴진기 직경이 15.4m인 세계 최대 직경의 고속철도 터널이다. 또한 터널의 최심부가 창장 수면 아래 89m에 위치해 창장 유역에서 굴착 깊이가 가장 깊은 지하 터널이기도 하다.

현장 직원은 "수중 굴진은 진흙으로 감싼 두부에 구멍을 뚫는 것과 같다"면서 "두부가 부서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중철터널국 수석 전문가이자 터널굴진기 및 스마트 운영·유지보수 전국중점실험실의 훙카이룽(洪開榮) 주임을 필두로 한 팀은 '스마트 굴진 브레인' 시스템을 독자 연구개발했다. 시스템 알고리즘 기반의 무인화 굴진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스스로 매개변수를 결정하고 조작하는 스마트 굴진 시스템으로 한 달 만에 평균 진행속도인 600m를 웃도는 718m 굴진이라는 최고 기록을 달성하고 오차범위도 밀리미터(㎜) 수준으로 제어했다.

중철터널국 관계자는 "'링항하오' 실드 굴진기를 투입한 이후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5610m 이상을 굴진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고속철이 "감속 없이 강을 통과할 수 있는 터널"로 열차는 2.4분 만에 터널을 통과하게 된다.

◇AI와 통신 기술의 융합

차이나텔레콤의 AI연구원 텔레AI(TeleAI)의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싱천(星辰)'은 인간-컴퓨터 인터랙션(HCI)의 경계를 재구성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음성식별 구역에서 직원이 '싱천'에 쓰촨(四川)어와 광둥어로 "상하이 대표 음식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라고 질문하자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이를 해석하고 해당 언어로 답변한다.

텔레AI의 연구자는 "푸퉁화(普通話·표준어), 영어, 50가지 방언을 섞어 말해도 모두 인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파운데이션 모델이 텍스트 기반 영상·이미지 생성, 디지털 휴먼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텔레AI는 AI와 통신 네트워크를 융합하는 'AI 플로(智傳網·AI Flow)'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플로를 통해 AI로 구동되는 ▷사이버 공간 ▷근우주 공간 ▷광역 공간 등 공간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한편 로봇실험실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균형잡기 묘기'를 선보이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나무판 위를 안정적으로 걷고 갑작스럽게 밀쳐도 다시 빠르게 자세를 잡는다. 차이나텔레콤 연구팀이 개발한 '동적 균형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텔레AI의 관련 연구 책임자는 동적 균형과 강화학습에 기반한 해당 로봇은 시각 레이더 등 도구로 외부 관측 신호를 수집할 필요 없이 본체의 감각만으로도 좁은 터널, 불규칙 장애물, 외부 충격 등에 대응해 복잡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보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각의 한계를 극복한 로봇의 균형 지능으로 응급 구조, 산업 순찰 등 적응력을 요하는 작업에 활용될 수 있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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