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협 문학의 거장 진융(金庸·김용)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하는 기념행사가 고려대학교에서 개최된다.
고려대 문과대학, 중국 저장(浙江)대학교 문학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김용, 그의 삶과 문학 이야기’ 행사가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고려대 문과대학(서관) 132호에서 열릴 예정이다.
행사는 ‘나와 김용’ 그리고 ‘김용의 문학세계’라는 두 개의 주제를 가지고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축사에는 김동원 고려대 총장과 펑궈둥(馮國棟) 저장대 문학원 원장이 나선다.
국내엔 한국식 발음인 ‘김용’으로 더 잘 알려진 작가 겸 언론인 진융은 생전에 ‘소오강호’ ‘녹정기’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등 15편의 작품을 남겼다. 필력이 신의 경지라는 뜻인 ‘신필(神筆)’로 불리며, 그의 작품은 중국 대륙에서만 1억 권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독자들에게도 진융은 중국 무협 소설의 대명사로 통한다. 그의 모든 작품은 한국어로 번역·출판됐고, 1986년 출판된 3부작 ‘영웅문’은 희대의 베스트셀러로 남아있다. 또 진융은 홍콩 대표 일간지 ‘명보(明報)’를 창간한 언론인이기도 하다.
사공관숙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연구원 sakong.kwans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