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인 폰세, 153㎞ 위력투··· 무실점 신고식

2025-03-10

한화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KBO리그 첫 등판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쾌조의 출발을 했다.

폰세는 1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폰세는 5회초 마운드에도 올랐지만 선두타자 고명준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구원으로 올라온 정우주, 권민규가 승계 주자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폰세는 이날 공 63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 153㎞를 기록한 포심 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커터 등 다양한 구종 구사가 돋보였다. 포심을 포함해 6가지 공을 던진 셈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폰세는 “기분도 좋고 몸 상태도 굉장히 좋다”고 KBO리그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다만 “투심이 의도한 대로 되지 않아 좀 아쉽다.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좀 감정적인 선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를 표출하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마운드에 나가서도 경쟁력 있게, 싸우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닌 만큼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웃 카운트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이 자리에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폰세는 한화가 1선발로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다.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두루 경험했다. 강력한 구위와 풍부한 경험 외에 열정 넘치는 성격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이날 등판에서도 폰세는 마운드 위에서 여러 차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야수들의 좋은 수비가 나올 때마다 크게 손짓하며 감사를 표시했다.

지난 시즌 한화는 외국인 투수들 성적이 기대만 못 했다. 100만 달러 ‘풀 베팅’으로 영입한 폰세에 대한 기대치가 클 수밖에 없다. 스스로 ‘감정적’이라고 소개할 만큼 폰세는 마운드 위에서 행동이 큰 투수다. 폰세의 호투가 이어지고, 마운드 위 행동이 커질수록 한화 역시 이번 시즌 목표인 5강에 가까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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