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입문자들, 첫 투자로 '밈코인' 선택… "시장 참여 관문 역할"

2025-06-02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밈코인이 암호화폐 시장 참여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 시각) 크립토포테이토는 윙클보스 형제가 이끄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최근 발표한 '2025 암호화폐 현황' 보고서를 인용하여 밈코인은 신규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입문하도록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싱가포르, 호주 등 6개국 소비자 72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밈코인을 보유한 응답자의 94%는 다른 유형의 암호화폐도 함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밈코인을 통해 처음 시장에 진입한 후, 점차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밈코인과 전통적인 암호화폐를 모두 보유한 투자자의 31%는 밈코인이 첫 암호화폐 투자였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호주와 영국이 각각 28%로 뒤를 이었고, 싱가포르 23%, 이탈리아 22%, 프랑스는 19%였다.

전체 밈코인 보유 비율에서는 프랑스가 67%로 가장 높았다. 싱가포르(59%), 이탈리아(58%), 영국(57%), 미국(55%), 호주(45%)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유럽의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영국 응답자의 24%는 암호화폐를 보유 중이라고 답했는데, 이는 전년도인 2024년 18%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프랑스 역시 18%에서 21%로 상승했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성장의 배경으로 지난 2년간 단계적으로 시행된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시장규제안(MiCA)에 따른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꼽았다. 싱가포르는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28%의 보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행보가 대중의 투자 심리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대선 캠페인 기간 중 디지털 자산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최근에는 비트코인 전략 비축금을 도입하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혁신 친화적 재편을 추진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규율하는 입법을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내 비보유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암호화폐 비보유자 중 23%는 ‘비트코인 전략 비축금’이 암호화폐 가치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트럼프의 행보는 국제적으로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영국 응답자의 21%, 싱가포르 응답자의 19%도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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