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수련병원 전공의 모집 시작 '400여명 규모'

2025-05-20

병원마다 전공의 설득 나서⋯정부 '수련 특례' 적용도

1년 넘게 전공의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전북 지역 수련병원들이 전공의 추가 모집을 시작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북 지역 수련병원인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예수병원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

전북대병원 모집 규모는 인턴 71명, 전공의 1년 차 58명, 고연차(2~4년차) 119명으로 파악됐다. 원광대병원은 인턴 30여명, 전공의 120여명을 모집하며, 예수병원도 인턴과 전공의를 합해 50여명 규모의 모집을 진행할 것으로 예측됐다. 모집 인원 규모는 지난해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발생으로 인한 병원 내 의료진 공백 등을 고려해 결정됐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의 건에 따라 전공의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며 “전공의 중 상당수가 복귀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전공의 추가 모집에 ‘수련 특례’를 적용한다. 당초 복귀 전공의는 1년 이내 동일 연차·과목에 복귀할 수 없으나, 이번 추가 모집 합격자는 해당 규정이 적용되지 않으며, 상급 연차(3~4년차) 전공의의 경우 이번 추가 모집에 합격할 시 올해 또는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도 가능하다.

각 병원들은 ‘전공의 설득’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도내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과별로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연락해 복귀를 설득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그래도 병원에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가 조금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수련병원 관계자는 “이미 요양병원이나 한방병원 등에 취업을 한 전공의들이 많고, 입대한 전공의들도 상당수이다”며 “높은 월급이나 워라밸 등을 경험한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올지는 의문이다. 문제 해결에 너무 늦게 나선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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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kks448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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