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35점' 프로농구 KT, 가스공사 꺾고 4강 PO 눈앞...시리즈 2승1패

2025-04-16

프로농구 수원 KT가 에이스 허훈의 활약에 힘입어 4강 플레이오프(PO)에 성큼 다가섰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6강 PO(5전 3승제) 3차전 원정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63-57로 물리쳤다. 1차전을 가스공사에 내줬던 KT는 이후 2, 3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섰다. 이로써 정규리그 4위 KT는 4강 플레이오프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역대 5전 3승제로 진행된 6강 PO에서 1승 1패 상황을 맞은 12개 팀 가운데 3차전을 패했는데도 시리즈를 뒤집고 4강 PO로 올라선 경우는 네 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정규리그 5위 한국가스공사는 탈락 위기에 몰렸다. 두 팀의 PO 4차전은 오는 18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가스공사는 강혁 감독의 퇴장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강 감독은 2쿼터 5분 40초를 남겨두고 벨란겔의 3번째 파울 판정을 받자, 심판진에 강하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그래도 강 감독이 항의를 멈추지 않자, 주심은 퇴장을 선언했다. 역대 PO에서 감독이 퇴장 당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전창진 감독이 두 차례, 강동희 감독이 한 차례 퇴장당한 적 있다.

강 감독 퇴장 전까지 경기를 리드하던 가스공사는 이후 KT에 경기 흐름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KT는 가드 허훈이 35점·6어시스트를 몰아치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허훈은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대표팀 감독의 둘째 아들이다. 빅맨 하윤기와 외국인 레이션 해먼즈가 각각 7점과 12점 6리바운드로 허훈을 도왔다.

가스공사는 부상 악재도 겹쳤다. 1차전 승리의 주역인 외국 선수 만콕 마티앙이 2차전 박준영과 충돌로 발목을 다쳐 높이가 낮아져 약점을 노출했따. 또 슈터 전현우까지 1차전 하체 부상을 당해 이날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12점·9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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