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안 가고도 치맥 즐긴다, KBO만 가능한 ‘특별 회식’

2025-04-13

프로야구는 지난해 출범 43년 만에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30대 젊은 야구팬이 대거 야구장으로 몰리면서 관중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올해도 개막과 동시에 엄청난 흥행을 자랑하는 중이다. 지난 6일 개막 60경기 만에 총 관중 105만9380명을 찍어 역대 최단 기간 100만 관중 돌파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1088만7705명)를 넘어 1200만 관중까지 바라볼 수 있는 페이스다.

KBO리그를 관장하는 KBO도 갈수록 야구팬 사이에 ‘꿈의 직장’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KBO는 프로야구리그 운영에 필수적인 기본 업무부터 다양한 시스템과 제반사항까지 두루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조직이다. 야구 관련 직업을 꿈꾸는 취업준비생(취준생)은 많은데, 매년 KBO가 채용하는 인원은 그리 많지 않아 입사 경쟁률이 더 높다.

손이록(37) KBO 경영지원팀 과장은 그 ‘좁은 문’을 뚫은 행운의 인재다. 2016년 KBO 공채 신입 직원으로 입사해 커뮤니케이션팀(홍보팀)에서 7년을 일한 뒤 2023년 경영지원팀으로 옮겨 인사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제 입사 10년 차가 된 그는 ‘KBO 직원’의 삶에 대해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은 조금 불균형할지 몰라도, 매일 새로운 기대감이 생기고 자부심도 크다”며 “야구에 애정이 있는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은 직업”이라고 자신했다.

KBO에 언제, 어떻게 입사했나.

2016년 3월 KBO 공채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당시 1년에 한 번씩 KBO가 공채 직원을 채용했는데, 내가 입사하던 해에는 총 4명을 선발했다. 3개월의 수습 기간을 거쳐 정직원이 됐고, 다른 동기 한 명과 함께 커뮤니케이션팀(홍보팀)에 배치됐다.

KBO에 입사한 계기는?

원래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 전반에 관심이 많았다. 학창 시절부터 스포츠 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게 목표였다. 아주 어릴 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꿈꿨을 정도다. 경희대에서 영어 통·번역과 경영학을 전공한 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평소 공부하고 싶던 스포츠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논문을 다 쓰고 취업을 고민하던 시기에 때마침 KBO 공채 채용공고가 났다. 타이밍이 절묘했다. 처음으로 입사 지원 서류를 썼는데 곧바로 붙었다. 가장 좋아하던 스포츠가 야구인데, 원하던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행운이 따랐다.

첫 지원에 곧바로 합격한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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