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에는 LIV 골프에 ‘코리아팀’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앞두고 LIV 골프에 진출한 장유빈과 케빈 나(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등 아이언헤드GC 선수 3명이 16일 LIV 골프 코리아 온라인 미디어 세션에 참석해 대회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마틴 김 아이언헤드GC 대표는 “현재 일본 선수가 한 명 있지만 내년엔 선수 네 명을 다 한국 선수로 하겠다”고 밝혔다.
장유빈을 스카우트한 아이언헤드GC의 주장 케빈 나 역시 “LIV는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처음부터 한국선수로 팀을 구성해 한국에서 대회를 여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 아시아무대까지 전 세계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언헤드GC는 팀 전원을 한국 국적 또는 한국에서 태어난 선수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케빈 나는 전했다. 현재 아이언헤드GC에서 한국 국적 또는 한국계가 아닌 선수는 일본 국적의 고즈마 준이치로 뿐이다. 케빈 나는 “고즈마도 잘 하고 있지만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 하고 그 자리에 한국 선수를 넣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원하는 선수는 어리고 미래를 위해 키울 수 있는 선수다. 좋은 성적은 기본이고 성실하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세계무대에서 뛰기 위해선 남들과 달라야 한다”라며 “세계적인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장유빈 2’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에서 맹활약하며 6관왕에 올랐던 장유빈은 LIV 골프 진출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처음 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LIV 골프 진출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LIV 골프에 진출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팀 골프’를 경험했다. 처음엔 TV로만 본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많이 주눅이 들기도 했다”고 처음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그때 케빈 나에게 조언을 받고 마음가짐을 바꿨다. 주눅 들기보단 스스로 확신을 주려고 노력했다”며 “이대로라면 남은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달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인 LIV 골프 코리아 대회와 관련해서는 “쳐본 코스인 만큼 익숙하다”며 “지금까지 LIV 골프 경험치도 쌓았고, 익숙한 곳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IV 골프 코리아 이후에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출전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부터 미국골프협회(USGA)는 LIV 골프 선수들에게도 출전 자격을 확대했다.
장유빈은 “현재 월요 예선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며 “US오픈은 매우 큰 대회고, 나갈 수 있다면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선에서 통과한다면 꼭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