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방위각시설...89억원 투입 '2027년 개선'

2025-11-04

전국 6개 공항 내년 초 준공...제주공항, 개선 공사에 2년 소요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 아니...성토 작업과 경량 구조물 새로 설치

제주국제공항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개선 사업은 2년이 소요되며, 89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부러지기 쉬운 구조가 아닌 철골 구조물로 설치됐기 때문이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의 주요 원인이 된 방위각시설 개선 사업과 관련, 제주공항을 제외한 무안·김해·광주·여수·포항·사천 6개 공항은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준공을 한다.

광주·포항공항은 개선이 완료됐고, 무안·김해·사천공항은 공사가 진행 중이며, 여수공항은 계약 절차가 진행 중이다.

내년도 국토교통부의 예산안을 보면 제주공항 방위각시설은 동서활주로 동쪽 끝단 안전구역에 길이 47m, 높이 5.1m의 H형 철골 구조물 위에 설치됐다.

이 시설은 항공기의 좌우 수평 위치를 안내해 활주로 중앙선에 맞추도록 돕는 장치다.

국토부는 당초 기초 구조물을 제거해 경량 구조물로 교체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한국공항공사가 올해 상반기 한국강구조학회에 용역을 의뢰한 결과, 해당 구조물은 항공기 충돌 시 부러지기 쉬운 알루미늄 재질이 아니라 H형 철골 구조물로 설치됐다.

국토부는 철거와 새 구조물 설치를 위해 2026년 31억원, 2027년 58억원 등 2년간 89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단순히 철골 구조물의 철거만이 아니라 항공 안전을 위해 활주로와 평평하게 3m 높이의 흙을 쌓는 성토 작업이 필요하고, 알루미늄 재질로 2.2m 높이의 경량 구조물로 교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공항 방위각시설 개선 실시설계 중간보고회는 이달 중에 진행되며, 현재 해외에서 생산되는 경량 구조물(안테나)로 교체하는 방법이 우선 검토됐다.

그런데 착공이 내년 8월에 실시되는 이유는 서쪽 방향에 있는 방위각시설의 내구연한 도래로 현재 개량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4월에 공사가 마무리 돼 해당 기간에는 동쪽 방향에 있는 방위각시설은 공사를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4~7월에는 제주공항의 입지 특성 상 강풍과 해무 등 기상 악화로 2개의 방위각시설을 모두 사용 가능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 제주공항은 항공 교통량이 많아서 비행가 뜨고 내리지 않은 심야에 4시간에 한해서만 작업이 가능해 다른 공항보다 공사기간이 길게 소요된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내년도 예산안 분석 보고서에는 “이번 사업은 제주공항의 항공 안전 확보와 직결됐지만, 국토부는 2026년 8월에야 제주공항 방위각시설 개선 공사를 착공하는 만큼 추가 지연 없이 계획된 기간 내 공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집행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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