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인 투자 급감…유치 활동 강화해야

2025-11-24

제주지역 외국인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 지역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투자금 도착 기준으로 2023년 3400만달러(한화 약 500억원), 2024년 1700만 달러(250억원), 올해 9월 현재 1200만 달러(177억원)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2014년 5억5400만 달러(8155억원), 2015년 7억400만 달러(1조363억원)에 이어 2016년 9억7000만 달러(1조4278억원)로 최고액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외국인 직접투자는 그야말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처럼 외국인 직접투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중국계 자본의 투자 이탈이 가장 큰 이유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는 대규모 관광개발 사업이나 분양형 호텔·콘도 등에 집중됐던 중화권 자본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해 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대외투자 정책 변화 등으로 예전과 달리 중국 자본이 유입되지 않고 있고 있다. 또한 중국인들이 선호했던 외국인 투자이민제도 역시 2023년 5월부터 투자금이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되면서 투자 조건이 까다로워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중국계 자본 투자가 중국인 토지 잠식, 숙박시설 과잉 공급 등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야기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외국인 투자 다변화가 아직도 요원하다는 점이다.

미국이나 유럽 자본이 재생에너지와 신산업 분야 등에 투자 의향을 내비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세계 최대 수직이착륙장(버티포트) 개발사인 영국 스카이포츠가 지난 9월 제주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제주 UAM 시범사업에 참여키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국내 민자 유치 못지 않게 외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