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된 실크로드 설립자… 13년간 잠들어 있던 430 BTC 발견"

2025-01-23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실크로드(Silk Road) 설립자 로스 울브리히트(Ross Ulbricht)와 연관된 430개의 비트코인이 확인됐다고 코인베이스(Coinbase) 임원이 주장했다.

22일(현지 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제품 전략 및 비즈니스 운영 디렉터 코너 그로건(Conor Grogan)은 실크로드 설립자 로스 울브리히트와 관련된 지갑에서 약 430 BTC를 확인했다며 13년 간 미사용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 비트코인은 현재 시세로 약 4700만 달러에 달한다.

그로건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엑스(X)를 통해 울브리히트의 여러 지갑에서 430 BTC를 식별했다고 밝히며 "이 비트코인들은 2013년 실크로드 폐쇄 이후 미국 당국이 압수한 약 17만4000 BTC에 포함되지 않으며, 13년 이상 사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 디렉터가 울브리히트의 것으로 추측되는 비트코인 주소가 담긴 스크린샷도 공개했다. 블록체인 탐색기 멤풀(Mempool)에 따르면 해당 주소에는 88.77 BTC가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건은 "당시에는 이 지갑들이 아마 '더스트 월렛(소액 잔고 지갑)'이었겠지만, 현재는 모두 합쳐서 약 4700만 달러 가치를 지닌다"며 "로스,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로건은 울브리히트가 해당 비트코인 지갑의 개인 키를 여전히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인정했다. 그는 "곧 알게 되겠죠!"라고 덧붙였다.

한편 울브리히트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해 마약과 기타 불법 상품 및 서비스를 거래했던 다크웹 마켓플레이스 실크로드를 운영한 혐의로 종신형 2회와 추가 징역 4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는 2013년 10월,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체포된 후 2015년에 지속적인 범죄 행위, 마약 유통, 마약 유통 공모, 자금세탁 공모, 신분 위조 서류 밀매 공모 및 기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방금 울브리히트를 완전하고 무조건적으로 사면하는 문서에 서명했다"며 그에 대한 사면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당시 당선될 경우 울브리히트를 사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info@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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