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EC, 암호화폐 회계 규정 'SAB 121' 철회… 업계 "환영"

2025-01-24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논란이 되었던 암호화폐 회계 규칙인 SAB 121을 철회했다.

2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날 SEC는 금융회사가 암호화폐를 보유할 경우 이를 재무제표에 부채로 기록해야 한다는 규정을 담았던 SAB 121을 철회한다고 새로운 회계 공지를 통해 발표했다. SAB 121은 2022년 3월에 발표된 규정으로, 암호화폐 업계에서 철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사안이다.

SEC 커미셔너이자 SEC 내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를 이끌고 있는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는 이날 엑스(X) 게시글에서 "안녕, SAB 121! 정말 재미없었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Financial Services Committee) 위원장인 프렌치 힐(French Hill)은 X를 통해 "잘못된 SAB 121 규정이 철회되어 기쁘다"고 밝히며 "수탁된 자산에 대해 준비금을 유지하는 것은 표준 금융 서비스 관행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SAB 121 규정을 반대했던 대표적 인사인 와일리 니켈(Wiley Nickel) 하원의원은, 해당 규정이 미국 은행들이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을 대규모로 보관하는 것을 막아 오히려 비은행 기관에 더 많은 통제권을 부여해 집중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SAB 121 철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마크 우예다(Mark Uyeda) SEC 임시 의장의 리더십 아래 이루어진 SEC의 첫 번째 주요 조치로 기록된다.

SAB 121 철회를 위한 법안은 처음에는 상·하원에서 초당적 지지를 얻었으나, 2024년 6월 1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되었다. 이후 하원은 약 5주 후 거부권을 무효화하기 위해 표결을 시도했으나, 60표가 부족해 실패로 돌아갔다.

hjh@blockcha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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