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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줄다리기 협상이 진행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구독료가 5~6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AI 디지털교과서 발행사들은 지난 18일 최종 구독료 가격을 제출했다. 애초 구독료 협상에서 교육부와 발행사가 제시한 금액은 2배가량 차이가 났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행사가 한발 물러서면서 구독료 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초·중·고 수학·영어 6만원 ▲고등 정보 5만5000원 등으로 책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A 발행사 대표는 “AI 디지털교과서 구독료 협상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AI 디지털교과서 사업 유지를 위해 양측이 모두 조금씩 양보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협상으로 AI 디지털교과서 예산이 연간 1조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클라우드 사용 비용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교육부는 네이버 클라우드와 최종 가격 협상 중이다.
B 발행사 관계자는 “클라우드 협상의 경우,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할 때 클라우드를 어느 정도 사용하게 될지 예상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클라우드 비용을 쓰는 대로 다 줄 것 인지, 아니면 기준을 만들 것인지 등에 대해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AI 디지털교과서 구독료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발행사들은 개학을 앞두고 현장 점검 등에 돌입할 방침이다.
C 발행사 관계자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관련한 상황이 안갯속인 가운데 내부에서 교육부 정책에 협조하고, 시장 형성에 일조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지금부터는 3월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하는 학교 현장에 혼선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 구독료 협상을 마무리한 뒤 가격 안내표가 담긴 협조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보낼 예정이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