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조만간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를 접하게 될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10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위, 로봇(We, Robot)’ 행사에서 로보택시인 사이버캡(CyberCab)을 선보이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대중 앞에 세웠다. 옵티머스가 참가자들에게 음료를 따르고 춤추기도 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일론 머스크는 2026년 옵티머스를 2~3만 달러에 판매할 것이며 장차 그 수요는 최대 200억대가 될 수 있다고 공언했다. 미래사회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로봇 집사들이 각 가정에서 인간을 도와주는 세상이 될 것이다. 매우 흥미롭고, 기대된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일등공신인 일론 머스크가 미 정부의 각종 규제를 철폐할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에 지명되었다. 벌써 트럼프 2기 정부의 핵심인사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머스크의 주력사업인 자율주행차, 스페이스 X 등 각종 사업에 대한 규제가 풀어져 미국 시장에서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미 로봇은 산업체에서 대중화되었으며, 식당에서 고객에 음식을 배달하는 것이 낯설지 않다. 올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반려로봇을 선보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가정에서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시대가 곧 온다. 이는 앞으로 잠재 시장이 무궁무진하단 뜻이다.
현재 관심을 받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현대차가 2021년에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이며, 4족 보행 로봇 스폿(Spot)은 트럼프 당선자의 경호를 맡고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2021년 ‘AI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사업 진출을 발표했던 후발주자이나 그 후 옵티머스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기업들도 휴머노이드 로봇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니트리는 지난 8월 1만 6000달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공개하였으며 중국에서 상장된 휴머노이드 로봇회사는 약 100여 개에 이른다. 중국 로봇 업체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카이스트가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2’는 세계 최초로 마라톤을 완주하였다.
로봇이 미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오픈 AI CEO 샘 올트먼과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도 미국 AI 로봇 스타트업체인 피지컬 인텔리전스에 투자하였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뒷받침해주어야 한다. 생성형 AI 기능이 빠른 속도로 개선될수록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과 비슷할 정도로 진화되어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다. 전 세계 각지에서 많은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산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어 이 시장은 글로벌 테크기업들의 각축장이 될 것이다.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연구개발도 중요하지만 빠른 속도의 상용화 작업이 더욱 시급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