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글로벌 콜레라 대유행 소식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28일 오전 유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0%(750원) 이상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콜레라는 주로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오염된 물과 음식 등을 통해 감염되는 대표적인 후진국형 전염병으로, 감염 시 심한 설사와 구토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콜레라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백신과 진단키트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유바이오로직스는 WHO로부터 PQ 인증을 받은 콜레라 백신 ‘유비콜’ 시리즈(유비콜·유비콜+·유비콜S)를 생산하는 글로벌 유일 기업이다. 지난해 말 경쟁사였던 사노피(Sanofi)의 ‘샨콜(Shanchol)’ 백신이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현재 WHO에 콜레라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유바이오로직스뿐이다.
WHO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콜레라 감염자 수는 2021년 22만 명에서 지난해 80만 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WHO는 지난해 콜레라 위기 대응 수준을 최고 등급인 ‘3등급 비상사태(Grade 3 emergency)’로 격상한 바 있다. 또 세계백신연합(GAVI) 발표에 따르면 콜레라백신은 2030년까지 평균 연간 8500만 도즈(1회분)가 필요하며, 고수요 시나리오에서는 연간 2.2억 도즈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급증하는 수요에 힘입어 유바이오로직스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694억 원의 매출과 7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올해는 WHO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인 7200만 도즈의 콜레라 백신 납품 요청서를 수령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52.5% 증가한 1465억 원, 영업이익은 76.3% 증가한 60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현재 콜레라 백신 공급자는 유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해, 국제기구들의 백신 수요 증가가 동사 실적 상승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이라며 “장티푸스 백신, 수막구균 백신, RSV 바이러스 백신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만큼 현 주가는 저평가 구간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