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아이돌그룹 멤버가 4년간 비행기를 타고 대학을 다닌 끝에 졸업한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그룹 사쿠라자카46의 나카시마 유즈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걸그룹 사쿠라자카46 멤버인 나카시마 유즈키 사연을 전했다. 나카시마는 가수 활동을 위해 도쿄에 살고 있지만 대학은 1000㎞가량 떨어진 그의 고향 후쿠오카에 있는 기타큐슈시립대를 다니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이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나카시마는 바쁜 일상 중에도 4년간 비행기로 통학하며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30분간 화장을 한 뒤 비행기를 타기 위해 오전 6시쯤 하네다 공항으로 향한다. 하네다 공항에서 기타큐슈 공항까지 비행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오전 9시 30분쯤 기타큐슈 공항에 도착한 나카시마는 대학교까지 택시 등을 이용한다.
나카시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내에서 공부하거나 숙제한다. 친구들은 나카시마가 아이돌이지만 크게 다르게 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다시 도쿄로 돌아와 본업에 매진했다. 밤에는 춤과 보컬 트레이닝도 이어갔다. 그가 쓴 교통비는 하루에만 3만엔(약 30만원)이었다. 나카시마는 이런 일을 4년 동안 이어왔고 마침내 졸업장을 받았다.
그는 "꿈이 있다면 아무리 어려워 보이더라도 용감하게 도전하라"며 "꿈을 좇는 매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