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요즘 토크쇼? 쉽지 않아 “이 바닥 장사 하루 할 거 아니잖아”

2024-07-04

방송인 김구라가 현재 토크쇼 예능의 구조에 관해 설명하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GreeGura’에는 ‘우리가 빨아주려고 방송하는 거 아니잖아!! [김구라쇼 EP.2]’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김구라가 최근 예능 구조를 언급하며 숨겨진 일화들을 고백했다.

이날 김구라는 자신이 출연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관해 털어놨다. 요즘 그에게 ‘라디오스타가 많이 약해졌어요’ 라는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그는 이 사실에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과거 방송의 심의 기준과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는 것.

그는 “사람들의 기호나 가치관이 많이 달라졌다”며 “우리가 예능의 전성시대, 르네상스였다”고 고백했다. 당시 여러 채널이 많아 새로운 시도들도 가능했다고 언급했다. 김구라는 “그때 제가 자리 잡아 지금까지 할 수 있던 게 아닌가”라고 의견을 밝혔다.

과거와 상황이 달라진 지금, 김구라는 “토크쇼는 흥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는 “A급 연예인들은 홍보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 때 나온다”면서 “우리는 홍보를 미끼로 (토크) 방송을 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물론, 예외로 ‘이 나이에 불러주면 고맙지’라며 흔쾌히 출연에 응해주시기도 하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다고. 김구라는 “우리가 빨아주려고 방송하는 게 아니다”라며 “과거의 흠이나 이성 이야기 등은 기피하지만, 홍보와 맞물려서 (예민한 문제를) 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결국 비즈니스라 홍보만 하고 갈 수는 없다고 덧붙이기도.

이어 만약 연예인들이 급발진해서 이야기했는데 집에서 생각이 나면 제작진에게 편집 요청을 한다고 고백했다. 김구라는 그런 상황에서 “빼줄 수밖에 없다”며 “안 빼주면 되지 않냐고 하는데 이 바닥 장사 하루 할 거 아니지 않냐”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옛날에 어떤 걸그룹이 역사에 관련해 무지한 것을 드러냈던 적이 있다”며 “편집 요청을 했지만, PD가 안 빼 줬다더라”고 일화를 털어놨다. 그렇게 되면 화제성을 얻을지는 몰라도, 관련 회사들에 소문이 나서 결국 제작진들이 잘될 수가 없다는 것.

이러한 사실들을 짚은 김구라는 “그래서 이런저런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의 토크쇼밖에 나올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해당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인위적이거나 포장하지 않고 날 것 그대로의 김구라 토크 방식이 너무 좋다”라던가 “예전만큼 독하게는 못하겠지만 할 말은 하는 얼마 안 되는 방송인이 김구라다” 라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gpy1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