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단비(180cm, F)의 어깨가 모처럼 가벼웠다. 이는 ‘카운터 펀치’로 연결됐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75-51로 꺾었다. 개막 3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또, ‘신한은행전 3연승’을 질주했다. 현재 전적은 1승 2패다.
김단비는 2024~2025 개막 첫 3경기 모두 30점 이상을 퍼부었다. 1라운드 평균 26.4점 11리바운드 4.4어시스트에 1.4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김단비는 2024~2025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김단비의 에너지 레벨과 기록은 점점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단비는 공수 모두 중심을 잡아줬다. 김단비가 힘을 낸 덕분에, 우리은행은 2024~2025시즌에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 결정전에도 진출. ‘플레이오프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공로를 인정받은 김단비는 2027~2028시즌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렇지만 2025~2026 개막전에서 부천 하나은행한테 45-66으로 완패했다. 그리고 홈 개막전에서도 44-63으로 패배했다. 지난 두 경기의 아픔을 털어내야 한다.
또, 적장인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전 “우리은행은 우리은행이다. 게다가 (김)단비라는 확고한 에이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경계를 늦출 수 없다”라며 김단비의 퍼포먼스를 경계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선수들의 슛이 터지지 않는 것도 있지만, 단비가 지난 시즌만큼 돌파를 해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복합적인 문제지만, 단비가 어쨌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김단비를 중요하게 여겼다.
김단비는 수비 이후 빠르게 치고 달렸다. 김단비가 얼리 오펜스를 단행하자, 우리은행 선수들도 빠르게 달렸다. 패스를 이어받은 변하정(180cm, F)이 오른쪽 코너에서 3점. 경기 첫 득점을 해냈다.
김단비의 역량은 수비 진영에서도 강하게 드러난다. 김단비는 림 근처를 서성거렸다. 최고의 ‘림 프로텍터’가 버텼기에, 우리은행 다른 선수들은 자기 매치업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김단비는 탑 혹은 윙에서 주로 움직였다. 그리고 자신의 뒤로 도는 세키 나나미(177cm, G)에게 볼을 줬다. 나나미가 레이업으로 마무리. 김단비와 나나미의 합이 좋았다.
김단비의 수비 집중력도 날카로웠다. 김단비는 골밑 수비와 2대2 수비 등을 철저히 해냈다. 중간에 손질과 점프를 곁들였다. 우리은행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줬다.
그러나 김단비는 위기와 마주했다. 1쿼터 종료 2분 32초 전 2번째 파울을 범한 것. 파울 트러블에 놓인 김단비는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1쿼터 잔여 시간을 동료에게 맡겨야 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없는 시간을 잘 버텼다. 24-18로 2쿼터를 맞았다. 코트로 돌아온 김단비는 2쿼터 시작 44초 만에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28-18)를 만들었다.

김단비가 신경 쓸 게 많았다. 그렇지만 이명관(174cm, F)의 기여도가 높았다. 이명관은 3점과 수비 리바운드 등으로 김단비를 도왔다. 김단비의 보이는 기록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 거리를 벌렸다. 2쿼터 종료 4분 40초 전 33-2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프론트 코트 파트너인 변하정(180cm, F)이 2쿼터 종료 2분 58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변하정이 수비를 강하게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김단비는 변하정에게 많은 시선을 기울여야 했다. 김단비가 보이지 않게 힘을 썼고, 우리은행은 두 자리 점수 차(38-27)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우리은행이 41-31을 기록한 직후, 김단비가 빠르게 치고 달렸다. 신지현(174cm, G)과 미스 매치를 형성했고, 신지현의 3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그 후에는 자리 싸움으로 신이슬(170cm, G)의 파울을 유도했다.
그러나 김단비는 홍유순(179cm, F)의 달라붙는 수비에 힘을 쓰지 못했다. 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렇지만 강계리(164cm, G)와 2대2 이후 왼쪽 엘보우로 이동. 백보드 점퍼를 성공했다. 47-33으로 신한은행과 간격을 더 벌렸다.
이명관과 김예진(174cm, F)이 돌파와 3점으로 김단비를 뒷받침했다. 강계리도 볼 운반으로 김단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단비도 스크린으로 동료들을 살렸다. 우리은행도 4쿼터 시작 52초 만에 57-42. 신한은행과 간격을 유지했다.
우리은행 선수들의 활동량이 여전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잡았다. 우리은행은 그렇게 강세를 유지했다.
김단비가 나섰다. 4쿼터 시작 3분 16초 만에 오른쪽 윙에서 3점. 60-42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4분 59초 전에도 같은 위치에서 3점. 63-42를 만들었다. 신한은행에 일어날 힘조차 주지 못했다. ‘개막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우리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9%(17/35)-약 31%(8/26)
- 3점슛 성공률 : 약 31%(9/29)-32%(8/25)
- 자유투 성공률 : 약 67%(14/21)-약 69%(11/16)
- 리바운드 : 39(공격 13)-25(공격 4)
- 어시스트 : 16-14
- 턴오버 : 8-11
- 스틸 : 6-5
- 블록슛 : 3-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아산 우리은행
- 이명관 : 35분 54초, 21점(2점 : 6/12, 3점 : 1/1, 자유투 : 6/7) 7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 김단비 : 36분 2초, 16점(3점 : 3/7) 12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 강계리 : 21분 5초, 12점(2점 : 3/3, 3점 : 1/3) 5리바운드(공격 2) 3스틸 2어시스트
2. 인천 신한은행
- 고나연 : 31분 46초, 15점(3점 : 5/8)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홍유순 : 36분 2초, 12점(3점 : 2/3) 4리바운드 2블록슛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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