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라운드 여자복식서 6승 2패, 승률 75% 활약
지난 시즌 기회 많이 받지 못했다가 올 시즌 중용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PBA 팀리그 4라운드서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한 하나카드 선수들은 모두 김진아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하나카드는 27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광명시 TOUR 2024-25’ 9일차 최종전서 에스와이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했다.
이어 열린 경기서 우리금융캐피탈이 SK렌터카에 풀세트 접전 끝에 3-4로 패해 승점 1을 획득하는데 그치면서 승점 17(6승2패)을 획득한 하나카드가 승점 1 차이로 웃었다.
이로써 하나카드는 라운드 우승팀에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라운드서 김진아의 활약이 눈부셨다. 2세트 복식에서 김가영과 내내 호흡을 맞춘 김진아는 8전 6승 2패, 승률 75% 활약으로 하나카드의 우승을 견인했다.
팀 동료들도 김진아의 활약상을 칭찬했다.
팀 리더 김병호는 “원래 잘 친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팀리그 병’이라고 하는 게 있다. 밖에서도 개인전도 정말 잘 치는데 여기 무대만 오면 팀원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될까봐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정말 가족 같고 작년에 우승도 하고 올해는 그 멤버 그대로 가다보니 마음의 평정심 찾아서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팀리그만 오면 생기는 병을 이제 극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라운드 MVP를 차지한 초클루도 “김진아가 실력적으로 발전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진아와 2세트 여자복식서 호흡을 맞춰 높은 승률을 보여준 김가영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우리 진아가 달라졌어요’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실 그간 팀워크는 잘 안 맞았다. 내가 말하는 게 알아듣기 어려웠을 수도 있고, 진아가 부족한 게 있었을 수도 있고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너무 말을 잘 알아들었다. 이후 성공률도 좋고 잘 통하는 느낌이다. 서로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진아는 지난 시즌 하나카드가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면서 남모르게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변화된 모습으로 하나카드에 많은 승리를 안기고 있다.
김진아는 “지난 시즌에는 출전 기회가 적었는데 이번 라운드에는 전체 경기를 뛰면서 기여할 수 있었다는 게 기쁜 일”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선 내가 뭘 하는지 모른다. 이 부분 때문에 위축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하나카드 일원으로서 함께 했다는 게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