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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장도연이 악플로 인한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18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에는 “침착맨은 진짜 유명한 침은영 박사님임 | EP. 78 침착맨 | 살롱드립2”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침착맨이 게스트로 출연해 장도연에게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전했다. 올해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 지 12년 차인 침착맨은 현재 구독자 약 270만 명을 자랑하는 인기 크레이터 겸 만화가다.
이날 침착맨이 유튜버로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 이야기하자, 장도연을 고민 상담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그는 “‘얘 진행병 걸려서 너무 재미없다’고 하더라. 진행병이 아니라 진행해야 하는 역할을 맡으면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진행하는 역할인데 갑자기 콩트병 걸려서 콩트를 하면 날 쓰겠냐”며 그간 쌓인 게 많았던 듯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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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침착맨은 “그런 얘기가 어디에 올라오느냐? 유튜브 댓글 같은 데서 올라오는 거냐?”고 물었고, 장도연은 “유튜브 댓글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좋은 게 있으면 ‘커뮤니티에서 너 얘기 재미있게 한다’고 하면 나도 궁금하니까 들어가 보게 된다”며 비난 댓글을 봤다고 전했다.
침착맨은 “자꾸 내 얘기를 하는 걸 아니까 보게 되지 않나. 그래서 커뮤니티 차단 앱을 깔았다”며 “거기는 항상 ‘침착맨 살려야 한다’면서 비상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뭐가 마음에 안 드는데 계속 이유를 찾는 거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그걸 계속 보면 자기도 모르게 가스라이팅 당한다. 자기도 모르게 계속. 본 순간부터 의식이 되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안 보는 것이 낫다”고 조언을 건넸다.
그러면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시원하게 망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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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연은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서 해답을 찾았다”며 “‘망하면 내 책임이다’라고 하셨지 않나. 나는 망하기 싫어서 자꾸 커뮤니티를 읽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침착맨은 “나도 그랬었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봤더니 내가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런 거다”면서 “못난 사람이 될 용기가 있으면 괜찮다.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를 들은 장도연은 ”난 용기가 없다. 모두가 날 떠나가면 어쩌냐”고 걱정하자, 침착맨은 ”사람이 없어도 외로움을 달랠 수 있는 건 많다”고 농담 섞인 조언을 건넸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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