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등판에서의 불안함을 깨끗하게 날려버리는 호투였다. ‘던지는 철학자’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마나가는 5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슬로언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컵스는 샌디에이고에 16-1 대승을 거뒀다.
지난해 15승3패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MLB 데뷔 첫 시즌부터 컵스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이마나가는 지난달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섰으나 2.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3실점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첫 등판의 불안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마나가는 1회초 몸맞는공 1개를 내주긴 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전부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2회초 역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이마나가는 3회초 선두타자 클레이 던건에게 안타를 맞으며 첫 피안타를 내줬다. 이후 메이슨 맥코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 코너 조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1사 후 루이스 캄푸사노를 병살타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마나가는 오는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MLB 공식 개막전 ‘도쿄 시리즈’에서 1차전 선발로 내정됐다. 상대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도쿄시리즈가 다가오면서 이마나가도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