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항상 나야?’ 발로텔리, 스페인 3부 리그로 가나? ‘아 옛날이여’

2025-08-01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역대급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35)가 스페인 3부리그 팀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

스페인 매체 ‘온다 레조날’은 1일 “레알 무르시아는 제노아를 떠나 FA가 된 발로텔리에게 1년 계약을 제안했다”면서 “계약서에는 연봉 50만 유로도 포함되어 있다. 발로텔리는 일요일까지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레알 무르시아는 2007-08 시즌 후 라리가 무대에서 강등된 이후 2부와 3부리그를 오가고 있다. 발로텔리에게 유럽 빅클럽을 누비던 시절은 이제 희미한 옛 영광이 됐다.

이탈리아 국적의 스트라이커 발로텔리는 축구계의 악명 높은 ‘악동’이다. 15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데뷔하며 전세계적인 유망주로 이름을 알린 발로텔리는 17세에 인터밀란에 입단, 조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역사적인 ‘트레블’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성장했다. 그리고 2010-11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로 둥지를 옮기며 큰 기대를 받았다.

맨시티 시절 3시즌 동안 80경기에 출전해 30골 4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득점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불성실한 훈련 태도와 잦은 ‘기행’을 일삼으며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맨시티 시절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문 앞에서 발뒤꿈치로 공을 차는 힐킥을 시도하다 득점에 실패하면서 만치니 당시 맨시티 감독을 격분하게 만든 바 있다.

한 번은 경기를 이틀 앞두고 구단이 외출 금지 명령을 내렸음에도 친구와 인도 음식점에 가서 카레를 먹고 주방 요리기구로 칼싸움 놀이를 하다 신고를 받아 벌금을 냈다. 또 심심하다는 이유로 맨시티 유소년 선수들을 향해 다트를 던지거나 집 안에서 폭죽놀이를 하다 집을 홀라당 다 태워버리면서 구단과 팬들을 몇 번이나 황당하게 만들었다. 구설수에 시달리던 발로텔리는 골 세리머니로 ‘왜 항상 나야(Why always me)?’라고 적힌 셔츠를 공개하면서 항의하기도 했다.

그는 이후 2012-13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인터밀란의 라이벌인 AC밀란으로 이적하며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했다. AC밀란 유니폼을 입고 치른 54경기 동안 발로텔리는 무려 30골을 넣으며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2014-15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리버풀에서부터 커리어는 꼬이기 시작했고 결국 OGC 니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브레시아 칼초, AC 몬차, 아다나 데미르스포르 등 ‘저니맨’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제노아와 1년 계약을 체결한 발로텔리는 6경기에만 나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멕시코 리그에서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번엔 스페인 하부리그에서 제안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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