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어 캐나다도 관세 장벽…한국 철강 '엎친 데 겹친 격'

2025-11-27

캐나다가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자국 철강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 장벽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면서 한국의 일부 철강 제품이 불똥을 맞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철강 TRQ(저율관세할당) 적용 기준을 낮추는 내용의 자국 철강 산업 보호 정책을 발표했다.

TRQ는 기준 연도를 정한 뒤 일정 물량 비중까지는 관세를 면제하거나 낮게 적용하되, 이 기준을 넘긴 물량부터는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적용 기준을 낮춘다는 것은 그만큼 더 높은 무역 장벽을 쌓겠다는 뜻이다.

캐나다는 이미 지난 6월 2024년 수입 물량을 기준으로 무역협정 비체결국은 50%, 한국 등 무역협정 체결국에는 100%의 TRQ 적용 기준을 적용하고 이를 초과하는 제품에는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는데 이번 조치를 통해 FTA를 맺은 한국 등 무역협정 체결국의 TRQ 적용 기준을 현행 100%에서 75%로 다시 내렸다. 이로써 한국산의 경우 작년 수출량의 75%를 넘게 되면 새롭게 50%의 관세가 부과된다. 한-캐나다 FTA로 무관세가 유지되던 한국 철강 제품에 새롭게 관세가 부과되는 셈이다.

한국 철강 기업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조치라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캐나다에 약 62만 톤, 7억8000만 달러 어치의 철강 제품을 수출했다. 캐나다는 작년 물량 기준 한국의 14번째 철강 수출국일 만큼 캐나다 수출 물량이 적지는 않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후속 조치가 나와야 정확한 영향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에 이어 캐나다까지 관세 장벽을 높인 것은 한국 철강업계에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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