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김효범 감독이 부상으로 이탈한 코피 코번의 대안을 빠르게 물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서 71-87로 완패했다. 꼴찌 삼성은 이날 패배로 4연패와 함께 시즌 10패(2승)에 빠졌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한다. 수비하는 것이나 리바운드를 잡으러 달려드는 것을 보면 죽기 살기로 하고 있는데 결과가 안 나온다”고 탄식했다.
이날 삼성의 패배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1옵션 외국인 선수인 코번이 발목 인대가 부분 파열되는 부상으로 빠졌다. 회복에만 4주 가량이 필요해 상대와 골밑 싸움에서 고전이 불가피했다. 2옵션 마커스 데릭슨(9점 5리바운드)이 기대에 못 미친 상황에서 리바운드 싸움에서 33개(현대모비스 38개)로 버틴 게 오히려 긍정적이었다.
김 감독은 “공격 리바운드는 오히려 우리(삼성 11개·현대모비스 10개)가 이겼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가 속공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것과 (외곽에서) 와이드 오픈이 나왔을 때 말도 안 되는 게 놓치는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3점슛을 4개 넣었다. 우리가 워낙 3점슛(경기당 평균 성공 6.8개·성공률 25.5% 이상 10위)이 안 좋다. 슈팅 연습은 많이 하고 있다. 그래도 자신있게 쏴야 한다”고 말했다.
답답한 삼성의 현실을 타개하는 방법은 코번의 빈 자리를 채울 선수를 찾는 게 우선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시차가 있어 (후보군은) 숙소로 돌아가서 확인하려고 한다.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제 찾고 있는 단계로 봐달라.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데려올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상대가 하위권 팀이지만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게 고무적이다. 나가는 선수마다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9승4패를 기록하면서 단독 2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