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도우미] 베테랑 농업인이 되기까지 성공과 실패의 기록 담아내

2025-02-04

“30년 넘게 농사를 지었지만 여전히 농사는 어렵다. 다만 농사를 통해 삶을 좀더 이해하게 됐다.”

책 ‘1%의 힘 농업 안내서’는 전북 부안으로 귀농해 30년 동안 농사를 지어온 농부의 이야기다. 저자 유재흠씨는 대학 졸업 후 농업과 농민운동에 대한 열정을 갖고 20대이던 1992년 부안으로 귀농했다. 이후 지금껏 땅과 작물, 사람에게 좋은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벼와 콩, 우리밀을 키운다.

특히 자급률 1%로 사라지다시피 했던 우리밀을 알게 되면서 오히려 농업의 힘을 절감했다. 1% 자급률만으로도 수입 밀에 농약이나 방부제를 덜 쓰도록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1%의 힘은 결코 약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 20여년간 우리밀의 가공적성을 높이는 일에 매진했고, 우리밀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강연하기도 했다. 책은 ▲농부의 살림살이 ▲함께 일하기 ▲숙명의 작물 밀 ▲땅과 작물과 사람이 행복한 농사 ▲묻고 생각하는 농업의 미래 등 5장으로 구성됐다. 유기농 벼 단지와 영농조합을 만들기까지의 노력과 시련, 성공과 실패 경험이 생생히 담겨 있다. 또한 “미친 듯이 농사를 짓자”며 모인 농부 10여명이 수년간 여러 협동방식을 실험하며 최적의 방법을 찾아간 이야기도 펼쳐진다.

유재흠 / 너머학교 / 184쪽 / 1만7000원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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