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바야돌리드가 2024-25 스페인 라리가에서 가장 먼저 강등이 확정됐다. 최근 5년 동안 3번이나 강등되는 굴욕의 역사를 썼다. 구단주인 브라질 축구 레전드 호나우두는 팀을 팔고 물러난다.
바야돌리드는 25일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비야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라리가 33라운드 레알 베티스와 원정경기에서 1-5로 완패했다. 홈팀 베티스는 승점 54점으로 리그 5위에 올라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진입했다. 반면 리그 7연패에 빠진 바야돌리드는 리그 5경기를 남겨놓고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바야돌리드는 33경기에서 단 4승(4무25패)만 따내며 승점 16점에 머물렀다. 19위 레가네스의 승점이 30점일 만큼 바야돌리드는 압도적 꼴찌로 다시 강등의 쓴맛을 봤다.

바야돌리드는 5년 동안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고 있다. 2020-21시즌 라리가 19위로 강등된 바야돌리드는 곧바로 승격에 성공했다. 2022-23시즌 라리가 18위로 다시 한 시즌 만에 강등됐다. 다시 1년 만에 라리가로 승격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압도적인 꼴찌로 다시 2부리그로 떨어졌다.
바야돌리드는 브라질 축구 황제 호나우두가 구단주로 있다. 그는 2018년 여름 3000만 유로를 들여 바야돌리드 주식의 51%를 인수했고, 이후 지분을 82%로 늘렸다. 회장과 구단주가 된 호나우두는 지난 7년 동안 자신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구단주로 취임하며 “5년 안에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하겠다”고 소리 높였으나, 구단에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으면서 강등과 승격만 반복하고 있다.

호나우두는 팀 강등과 함께 바야돌리드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지난 시즌부터 불거진 클럽 매각이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현지 매체 SER은 “호나우두가 몇주 전에 한 컨소시엄과 4000만 유로에 매각하는 의향서에 서명했으며, 5월 초에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나우두는 앞서 브라질 구단 크루제이루도 매각했다. 호나우두는 2021년 구단을 인수했지만, 3년 만에 구단을 매각했다. 3년 만에 3900만 달러(약 531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축구 레전드 호나우두는 브라질이 1994년, 2002년 월드컵에서 우승할 당시 대표팀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월드컵 통산 19경기 15골을 기록하며 역대 월드컵 득점 2위(1위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에 올라 있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코파 아메리카 2회(1997, 1999), 올림픽 동메달(1996) 등을 수확한 후, 2011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