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사령관 “북·중·러 군사협력 심화…동맹 간 안보협력 강화해야”

2025-09-17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이 북·중·러 3국의 군사협력 심화를 지적하며 한·미·일을 비롯한 동맹 간 안보 결속 강화를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미동맹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적대 세력들은 그들만의 연합을 만들고 있다”며 “그들의 목표는 우리의 연합에 균열을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북한에 첨단 미사일 체계와 사이버·우주 기술을 이전해 북한군의 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며 “북한·러시아·중국은 합동 정찰, 해상 기동, 경제 교류 등을 통해 국제 질서를 약화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세력이 결탁을 강화하는 속도보다 우리가 더 빠르게 결속해야 한다”며 “한 국가가 동북아와 인도·태평양 안보를 홀로 책임질 수 없는 만큼 한미일 3자 협력, 나아가 다자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또 2022년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을 거론하며 위기 상황에서 동맹의 신속한 공조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몇 시간 만에 항공기와 함정, 미사일을 동원해 전력을 과시했다”며 “예고 없이 일촉즉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안보는 단순한 능력 문제가 아니라 위기 때 함께할 의지를 가진 국가 간 동맹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북·중·러 협력 강화와 관련, 브런슨 사령관은 “동맹도 진화해야 한다”며 “이는 단순히 장비의 현대화가 아니라 조직과 정책, 관계까지 포함하는 현대화”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향후 중국의 대만 침공 등 인도·태평양 위기 상황에서 미국이 개입할 경우 한국도 동맹으로서 역할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