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연내 성과 기대"
'ACR' 일부 축종 적용
이 기사는 2월 5일 오후 4시4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축산물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미트박스)이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주문 및 물류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물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며 사업 운영 최적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 23일 국내 증시 최초 'B2B(기업 간 거래) 이커머스 플랫폼 1호' 상장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미트박스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 중 약 41%에 해당하는 78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에 사용할 계획이다.
미트박스 관계자는 5일 "현재 여러 후보회사와 협의 중"이라며 "연내 (인수합병)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트박스 공모자금 사용 계획서에 따르면 식육포장처리업체 인수 및 투자에 55억원, 축산물 정보관리업체 인수 및 투자에 22억원을 배정했다. 미트박스는 관련 법인에 일부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도축 및 가공 단계에 위치한 회사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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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미트박스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기업공개(IPO)를 한 차례 철회 이후 지난해 몸값을 낮춰 상장을 재추진했다.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을 당시 배분했던 각 항목별 자금 액수는 줄이되 비중은 유지한 미트박스는 시설자금 85억원, 운영자금 23억원을 배정하며 사업 확장과 운영 효율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트박스는 시설자금 중 일부를 물류 자동화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율 케이스 처리 로봇(ACR·Autonomous Case-handling Robot)을 도입해 입고·주문·출고 과정을 통합하고 물류 처리 속도를 높여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공간에서 ACR을 활용한 설비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실질적인 적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트박스 관계자는 "현재 관련 설비 테스트를 마친 후, 돈육(한돈) 부문에서 ACR을 도입했다. 향후 다른 축종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그동안 물류 물동량 예측 시스템 등은 자동화돼 있었지만, 물건을 옮기는 작업은 여전히 인력을 활용해야 했다. 이번 ACR 도입으로 박스 단위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중량 편차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고 빠른 처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미트박스는 현재 인공지능(AI) 기반 물동량 예측 및 재고·결품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물류 창고 운영을 최적화하고 있다. 이에 올해부터는 ACR를 도입해 정확한 출고 및 중량 관리로 주문 오류 및 반품 감소, 인건비 절감 및 운영 효율화를 기대하고 있다.
2014년 5월 설립된 미트박스는 축산물 온라인 유통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1차 도매상과 자영업자(식당 및 정육점) 간 직거래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유통 단계를 단순화했다. 기존 축산 유통 구조가 여러 중간 유통 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이었다면, 미트박스는 이를 개선해 더욱 효율적인 거래 시스템을 만들었다.
한편, 지난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미트박스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5개년(2019~2023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2.7%에 달하며,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669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트박스는 2024년 매출액 1075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올해 매출액은 1600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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