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디지털 정책포럼]양희동 이화여대 교수, “AI 혁신 생태계 조성 위한 협력 모델 가동해야”

2025-02-06

“인공지능(AI)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관·학 협력, AI 공급·수요기업 간 협력이 필요합니다.”

양희동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협력'이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협력 체계를 갖춰 산업 간 네트워크를 확장해 문제 해결 속도를 향상시키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한국의 AI 생태계는 AI 반도체 및 5G 인프라에 강점이 있다”면서도 “AI 플랫폼 기업과 AI 인재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I 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데이터 확보 및 품질 관리', 'AI 인재 양성' '연구개발(R&D) 지원', '컴퓨터 인프라 확충', '정책 및 거버넌스 마련' 등이 필요하다”며 “정부, 기업, 대학이 각각의 역할에 집중하면서도 긴밀히 협력해 이러한 요소들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정부는 AI 발전의 핵심인 데이터를 개방하고, 데이터 품질관리와 프라이버시 이슈 관련 규제를 혁신 △기업은 사내 대학을 활성화해 AI 인재를 양성 △대학은 AI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연구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협력 방향에 대해서는 △'기업-대학 협력'을 통한 AI 전문 석·박사 과정 및 실무 교육 과정 개발 △'정부-기업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 AI 클라우드 등 핵심 기술 발전을 위한 세금 감면, 테스트베드 제공 등의 방안 마련 △'대학-정부 협력'을 통한 AI 정책 연구 및 공공 AI 개발 등을 제안했다.

양 교수는 AI 공급·수요기업 간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AI 생태계 전반은 반도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력·네트워크, AI 모델·서비스로 이어지는 구조”라면서도 “AI 생태계는 AI 모델·서비스 기업과 클라우드 기업, AI 수요기업 간 협력을 통해 발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산업은 AI 기술 개발이 중심이었으나, 생성형 AI의 발전 등으로 AI 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AI 산업은 점차 AI 기술과 서비스를 공급받는 전방산업 기업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은 AI 활용 시장 확대 및 기업별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한국이 AI 글로벌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AI 글로벌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기술 혁신', 'AI 산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협력', 'AI 반도체, 5G 기반 서비스 등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특히 AI 생태계 조성을 글로벌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의 경우 인도 태평양 지역이나 일본 등과 연합을 꾸리거나, AI 제품 등을 적극 수출하고 해외 법인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대학 역시 AI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AI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및 해외 시장진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 교수는 “우리나라는 정부 주도로 AI 연구개발, AI 반도체, 로봇, 의료 AI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현재 미국과 중국이 AI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은 AI 반도체, 스마트 제조, 헬스케어 AI, 5G 기반 AI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강점을 살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