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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일보 】 SK바이오사이언스와 아모레퍼시픽이 이의경 前 식품의약품안전처장(성균관대학교 약학대 교수)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호승 前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식약처를 비롯한 정부기관 대관 기능을 강화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해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달 26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의경 前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아모레퍼시픽도 내달 25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의경 前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의경 교수는 보건의료 및 보건당국 행정 전문가로 알려졌다. 1991년부터 16년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 실장으로 활동했으며, 제5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19.03~20.11)을 역임하면서 신의료기술 및 신약의 효과성과 의약품 정책 연구 등을 수행한 바 있다.
식약처장을 역임하기 전에는 JW중외제약과 유유제약의 사외이사를 역임한 바 있어 사외이사 경험도 풍부한 인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달 14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호승 前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이호승 후보자는 재무·행정 전문가로, 2014년부터 기획재정부 미래사회 정책국장을 비롯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으며,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비서관(2019~2021)과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2021~2022) 등을 역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정부 부처의 고위공직자 출신을 사외아사로 영입하는 것은 식약처를 비롯한 정부기관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 고위 인사 출신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는 것은 정부기관과의 네트워크 형성 등에서 유리할 수 있다”면서 "인·허가와 제품 품질·판매 관련 시험 및 규제 등에 원활히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전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 제고를 위해 이의경 후보자를 추천했다”면서 “보건의료계 대표 전문가로서 이의경 후보자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 식견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호승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근무 당시 공공회계 기준 정립 및 공공분야 재무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했으며, 한국은행 및 금융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및 금융제도의 안정적 관리에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인물”이라면서 “재무 전문성과 통찰력을 통해 이사회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