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60대 골프선수에게 60대 타수라는 힘든 '에이지 슈팅'이 있다면 농구선수에게 '에이지 슈팅'은 40대 나이에 40점대 득점이 아닐까.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가 그 어려운 진기록을 작성했다.
LA 레이커스의 제임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컵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2024~2025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1분 8초 전 정면에서 3점을 던져 림에 적중했다. 추격해오던 골든스테이트에 찬물을 끼얹은 이 슛을 끝으로 제임스는 이날 42득점을 기록했다. 1984년 12월 30일생인 제임스는 만 40세 1개월에 한 경기 40점을 넘기는 진기록을 썼다.
그에 앞서 40대에 40점 이상을 넣은 유일한 선수는 바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다. 1963년 2월 17일에 태어난 조던은 40번째 생일을 나흘 넘긴 날에 워싱턴 위저즈 유니폼을 입고 뉴저지 네츠를 상대로 43점을 넣었다.
제임스가 조던을 뛰어넘는 농구 'GOAT'(역대 최고 선수)인지는 농구계 최대 화두다. 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제임스는 새 기록에 대해 "내가 어떻게 생각하냐고? 참 늙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와인 한 잔과 잠이 필요하다"고 농담한 제임스는 "위대한 인물들과 함께 언급되거나 그 범주에 포함될 때마다 항상 겸손해진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데이비스와의 대형 트레이드로 댈러스 매버릭스를 떠나 레이커스에 입단한 루카 돈치치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돈치치는 11일 유타 재즈와 홈 경기에서 레이커스 데뷔전을 치를 거로 보인다.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제임스는 돈치치를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제임스는 "내가 하는 모든 것을 돈치치는 더 잘 할 수 있거나 더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그와 함께하는 걸 기다리기 힘들다"면서 "25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돈치치는 정말 특별한 선수다. 그와 함께 뛰게 된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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