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오픈 첫날 4언더파... 안병훈 공동 16위, 임성재 공동 27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톰킴(김주형)과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절친'이다. 생일이 같고 집도 가까워서 평소 친형제처럼 지내지만 그린위에선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 신경전을 펴 갤러리들의 눈길을 끈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늘 밀리기만 했던 여섯 살 어린 김주형이 형에게 한판승을 거뒀다.
김주형은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 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9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쳤다. 7언더파 64타를 때린 선두 윈덤 클라크(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10위다. 지난 3일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7위에 이어 2주 연속 톱10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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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무엇보다 'PGA 절대강자'이자 세계 1위인 셰플러를 잡은 게 뿌듯했다. 작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고, 파리 올림픽 때 동반 플레이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셰플러를 2타 차로 꺾었다.
김주형과 이날 동반한 셰플러는 이글 2개,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 등 어수선한 스코어카드를 써내며 2언더파 69타 공동 27위로 첫날을 마쳤다.
김주형이 그린을 두 번만 놓치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반면 셰플러는 손바닥 부상 여파인지 그린을 5번이나 놓쳤고 그 중에 4번은 타수를 잃었다. 9번홀까지 보기 3개와 버디 2개로 1타를 잃고 있다가 10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는데도 두 번째 샷을 홀에 꽂아 넣는 이글을 잡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셰플러는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했지만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 옆에 떨궈 이날 두 번째 이글을 뽑아냈다.
안병훈이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6위에 올랐고, 임성재는 2타를 줄여 공동 27위로 첫날을 무난하게 보냈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경훈은 2타를 잃고 공동 92위로 처졌다. 김시우는 3오버파 공동 109위에 그쳤다.
1라운드 경기는 일몰 때까지 일부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해 순위는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다소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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