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희망’ 세이브왕 1순위 후보···‘4경기 4세이브’ 초반 부진 극복한 박영현 완벽 부활투

2025-04-14

4경기 4세이브 평균자책 ‘0’. KT 마무리 박영현이 초반 부진을 극복하며 위력투를 회복했다.

박영현은 지난 한 주 4차례 등판에서 무결점 피칭을 선보였다. 4.2이닝 동안 단 1안타(2볼넷)만 내주고 삼진을 7개나 잡으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난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이 박영현의 상승세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KT는 7회말 6-4에서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쳤다. 무사 만루에서 연이은 내야 땅볼로 1점도 도망가지 못하며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불펜투수 김민수가 윤정빈, 김성윤에게 연속 장타를 내주며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3루 위기에서 김민수가 이재현을 3루수 직선타로 유도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다. 이어진 류지혁과 승부에서 풀카운트가 채워지자, 이강철 KT 감독이 마무리 박영현을 긴급 투입했다.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받는 압박감을 고려해 투수 교체 대부분은 이닝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맡긴다. 적어도 타자를 새로 상대하는 상황에서 올라가도록 한다. 그런데 박영현은 볼 하나만 던져도 볼넷으로 추가 주자를 내보낼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1승이 급한 이강철 감독의 ‘독한 승부수’이자, 박영현을 향한 믿음이 녹아든 장면이었다.

박영현은 그 기대에 부응했다. 빠른 공을 던져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했다. 후속 구자욱도 빠른 공으로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박영현은 9회 안타를 하나 내주긴 했지만 큰 위기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채웠다. 이 감독은 “타이트한 상황에서 경기를 매듭지은 박영현이 승리의 일등 공신”이라고 칭찬했다.

박영현은 2025시즌 강력한 세이브왕 후보로 지목된다. 박영현은 데뷔 2년차인 2023시즌 이미 68경기에 등판해 홀드왕(3승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 2.75)에 오르며 검증된 불펜자원이다. 마무리 변신도 성공적이다. 박영현은 첫 풀타임 마무리로 나선 지난 시즌 25개의 세이브(66경기 10승2패 평균자책 3.52)를 실력을 인정받았다.

구속도 상승하고, 슬라이더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으며 시즌 개막을 맞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출발은 좋지 않았다. 3월 4경기 중 3경기서 실점하며 평균자책이 5.06으로 치솟았다. 블론세이브도 2차례나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이 연달아 나왔다.

하지만 지난 8일 수원 NC전 이후로 본인 모습을 되찾았다. 단숨에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6개)로 올라섰다. 이 감독은 “(개막 후)시범경기 때와는 다르게 공의 힘이 조금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공 회전수가 예전 느낌으로 돌아왔다. 예전 표현대로 하면 ‘볼끝’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KT는 시즌 초반 타선 침체가 심각하다. 이 감독은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며 상위권 경쟁력을 지키고자 한다. 그 중심에 마무리 박영현이 있다. 박영현은 벌써 11경기에 등판했고, 13이닝(평균자책 2.77)이나 소화했다. KT는 불붙은 삼성 타선을 잘 봉쇄하며 연승, 3위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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