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8일 만의 선발승... '신인왕 출신' 소형준의 화려한 복귀

2025-04-14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우리가 알던 소형준(kt 위즈)이 돌아왔다.

소형준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kt의 6-5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kt는 시즌 9승 1무 7패(승률 0.563)로 삼성(10승 8패·0.556)을 4위로 끌어 내리고 3위 자리에 올랐다.

소형준은 약 2년 7개월(928일) 만에 선발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소형준의 마지막 선발승은 2022년 9월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소형준은 7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보여줬었다.

kt에게 소형준의 부활은 천군만마와 같다. 소형준은 2020년 kt에 입단한 후 첫 시즌부터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2021년에도 팀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하며 통합 우승의 주역이었던 그는 2023년 5월 팔꿈치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2023년 결국 토미 존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쉰 소형준은 재활 끝에 2024년 9월에 팀에 복귀했다. 시즌 말미였기에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에게 선발이 아닌 불펜 투수 역할을 부여했고, 정규시즌 6경기에 출전, 2승 무패 3.24의 평균자책점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2025 시즌을 앞두고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을 다시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소형준은 모두의 기대에 보답하듯 두산과 첫 경기(6이닝 3실점)와 SSG와 경기(7이닝 무실점)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보여줬다.

앞선 2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소형준은 삼성과 경기에서 928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소형준은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소형준은 감격스러운 선발승을 거둔 이후 "지난해 불펜에서 뛰며 불펜 투수들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올 시즌 선발 투수로서 맡은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고 내려오는 것이 중요하다. 선발 등판이 훨씬 더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소형준은 첫 승에도 개인 기록보다는 팀의 승리를 우선시했다. 그는 "지난 2경기에서 팀이 못 이겨서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오늘은 이겨서 조금 덜 수 있었다.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개인 승수에 대한 목표는 따로 정하지 않았다. 올해 바라는 건 팀의 우승, 내가 로테이션을 끝까지 잘 소화하는 것이다. 그 두 가지면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시즌 준비도 착실했다. 94구까지 던진 소형준은 "선발 다음 날까지 별다른 아픈 곳 없이 좋다"라고 말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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