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의 호투 행진은 계속 이어졌다. 세이부 라이언스의 에이스 이마이 다쓰야가 또 한 번 눈부신 호투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세이부는 61년 만에 희귀한 기록 하나를 수립했다.
이마이는 18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의 베루나 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2025 일본프로야구(NPB)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탈삼진 9개를 잡아내며 단 한 개의 안타로 내주지 않는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다만, 1점을 내줘 ‘노런’은 아니었다. 평균자책점은 0.84가 됐다. 세이부는 이마이의 호투에 힘입어 소프트뱅크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마이의 투구수는 117개였다. 최고 구속은 158㎞가 찍혔다. 이날 이마이에 이어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다이라 가이마도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면서 세이부는 이날 ‘팀 노히트’를 기록했다. 그러고도 실점을 허용했는데, NPB 역사상 팀 노히트를 기록하고도 상대에 실점을 내준 것은 1964년 5월13일 긴테쓰 버펄로스가 난카스 호크스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61년 만에 나온 것이다.

이날 이마이가 소프트뱅크 타선에 내준 것은 볼넷 3개가 전부였다. 1회초 선두 타자 카와세 히카루에게 볼넷을 내준 뒤 6회초까지 18타자 연속 범타를 이어갔다. 그러다 1-0으로 앞선 7회초 사토 나오키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구리하라 료야 타석에 사토가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이후 구리하라의 1루 땅볼에 3루까지 진루해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야마카와 호타카의 3루 땅볼에 사토가 홈을 밟아 1-1 동점이 됐다. 이마이는 다음 타자 야나기마치 타츠루에게 또 볼넷을 내줬지만, 나카무라 아키라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다만 세이부 타자들은 에이스가 승리없이 물러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7회말 선두 타자 코가 유토의 안타와 타키자와 나츠오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고, 니시카와 마나야의 2루타로 2-1 리드를 잡았다. 이후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마이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다이라 가이마가 탈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28일 닛폰햄 파이터스를 상대로 한 시즌 첫 등판에서 9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도 완투패를 당했던 이마이는 이후 소프트뱅크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11일 닛폰햄을 상대로는 8이닝 무실점으로 또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못받아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날, 비록 노히트노런을 달성하지는 못했어도 또 한 번의 호투로 승리를 따내며 자신이 왜 에이스인지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